유로 2024는 '극장 골' 대회…후반 추가시간 득점, 벌써 지난 대회보다 많다

루카 요비치(세르비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유로 2024 초반 후반 추가시간 득점이 쏟아지고 있다.

20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뮌헨 풋볼 아레나(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유로 2024 C조 2차전을 치른 슬로베니아와 세르비아가 1-1로 비겼다.

세르비아는 어렵게 승점 1점을 확보했다. 후반 24분 슬로베니아의 잔 카르니치니크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한 뒤 정규 시간이 다 지나가도록 끌려갔는데, 마지막 공격에서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후반 추가시간 5분 이반 일리치의 코너킥이 문전으로 날아갔고 루카 요비치가 머리에 맞춰 골대 안으로 보냈다.

이번 대회엔 후반 추가시간 득점이 자주 나오고 있다. 15일 열린 개막전 독일과 스코틀랜드의 경기부터 시작됐다. 독일이 4-1로 앞서고 있던 후반 추가시간 3분 엠레 잔이 대승을 자축하는 골을 터뜨렸다. 대회 두 번째 경기였던 헝가리와 스위스의 맞대결에서도 경기 막판 득점이 터졌다. 스위스 공격수 브릴 엠볼로가 점수를 3-1로 벌리는 3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프란시스쿠 콘세이상(포르투갈). 포르투갈 축구협회 X(구 트위터) 캡처

한국 시간으로 19일 열린 3경기에서도 연이어 경기 종료 직전 골망을 출렁이는 일이 벌어졌다. 먼저 튀르키예가 2-1로 조지아에 우위를 점하던 상황에서 후반 추가시간 7분 튀르키예의 케렘 아크튀르코을루가 쐐기골을 뽑아냈다. 이어진 경기에선 나온 득점은 승점을 추가하는 골이었다. 포르투갈 윙어 프란시스쿠 콘세이상이 후반 추가시간 2분 포르투갈과 체코의 1-1 균형을 깨는 득점을 터뜨렸다. 크로아티아와 알바니아의 경기에선 알바니아 미드필더 클라우스 자술라가 후반 추가시간 5분 자신의 자책골을 만회하는 동점골을 넣었다. 알바니아는 자술라의 득점으로 패배 위기에서 벗어나 2-2로 비겼다.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조별리그 2차전 맞대결 이전 17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만 6골이 터졌다. 스포츠 통계 업체 'OPTA'에 따르면 이는 이미 지난 대회 결승까지의 기록을 넘어서는 수치다. 유로 2020 당시에는 크로아티아와 스페인의 16강 경기에서 나온 마리오 파샬리치(크로아티아)의 90+2분 득점까지 포함해 후반 추가시간에 총 5골이 나온 바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포르투갈 축구협회 X(구 트위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