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좋다 말았다! 하루만에 낭보 '산산조각'→뮌헨, KIM 경쟁자 영입 '정상 진행'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김민재에게 전해졌던 낭보가 하루만에 산산조각 났다. 무산될 줄 알았던 바이에른 뮌헨과 요나단 타(바이엘 레버쿠젠)와의 협상이 아직 끝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이스포츠 독일 소속 기자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20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요나단 타 영입에 대한 뮌헨과 레버쿠젠의 협상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거래는 무산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다만 아직도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 사실이다. 플레텐베르크는 "레버쿠젠은 여전히 너무 많은 금액을 요구하고 있다. 알려진대로 4000만 유로(약 592억원)를 원하고 있다"라며 "뮌헨은 명확한 한계를 설정했다. 타를 잃는 건 레버쿠젠에게 큰 타격이기에 상당한 이적료를 받기를 원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이적이 발데마르 안톤(슈투트가르트)의 상황과 연결될 수 있다고 했다. 플레텐베르크는 "안톤이 레버쿠젠에 헌신하겠다는 의사를 밝힌다면 상황은 더 빨라질 수 있다. 타는 뮌헨과 2029년까지 계약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불과 하루만에 상황이 뒤집혔다. 지난 시즌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었던 김민재에게 강력한 경쟁자가 나타난 것이다.
앞서 독일 바바리안풋볼은 "타에 대한 뮌헨의 움직임이 무너지기 직전이다. 누가 이런 일이 일어날 줄 알았겠는가"라며 "어쩌면 타는 뮌헨에 오지 않을 수도 있다. 타의 뮌헨 이적은 이적료에 대한 입장 차로 무산 위기에 처해 있다"라고 보도했다.
독일 유력지 빌트 또한 "타의 뮌헨 이적이 위험에 빠졌다. 뮌헨과 레버쿠젠은 여전히 이적료 부분에 있어서 아주 큰 견해 차를 보이고 있다"라며 "뮌헨은 레버쿠젠이 요구하는 이적료 4000만 유로(약 592억원)가 너무 높다는 주장이다. 타는 1년 전 바이아웃 금액으로 1800만유로(약 266억원)를 갖고 있었다"라고 보도했다.
보도대로라면 뮌헨은 불과 1년 만에 2배 가까이 뛴 타의 이적료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여겨졌다.
또한 빌트는 "타 영입이 불명확한 더욱 분명한 이유는 여전히 뮌헨이 1~2명의 센터백을 내보내야 하기 때문"이라며 "뮌헨은 다음 시즌 4명의 센터백만 보유할 계획이다"라고 센터백 자리에 교통정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뮌헨은 슈투트가르트에서 이토 히로키까지 영입했다.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마테이스 더리흐트, 에릭 다이어 등 기존 자원들에 이토가 합류하면서 타까지 영입하게 될 경우 센터백 자원이 6명까지 늘어나게 된다. 4명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2명이 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때문에 타의 뮌헨 이적 여부에 따라 김민재의 경쟁에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혼란스러운 첫 시즌을 보낸 김민재는 뱅상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새로운 경쟁을 원하고 있다.
김민재는 시즌 종료 후 독일 매체 T-온라인과 인터뷰를 통해 고충을 털어놨다. 라인을 깨트리면서까지 공을 적극적으로 탈취하는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이 뮌헨과 맞지 않아 어려운 점이 많았다고 고백했다. 레알 마드리드전 상황도 회상했다.
김민재는 "수비수로서 난 항상 신념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다"면서 "그러나 (투헬 감독의 비판 뒤) 경기 중 망설이는 순간이 많아졌다. 확신을 가지고 플레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토마스 투헬 전 뮌헨 감독은 이전에도 김민재를 대놓고 거론한 것은 아니었으나 "풀백보다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가는 센터백이 있다"며 김민재를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그러나 김민재는 "감독님이 원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고 김민재는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전술적인 관점에서 감독님의 요구를 더 잘 이행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실패 원인을 냉정하게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김민재는 주저앉지 않았다. "만족스러운 시즌은 아니었다, 다음 시즌에는 더 발전해야 한다. 한 시즌이 끝나면 선수로서 항상 많은 생각을 한다. 내가 뭘 잘했는지, 뭐가 부족했는지, 뭐가 필요한지 말이다"라면서 "실수와 약점을 통해 배우는 게 더 중요해졌다. 높은 수준의 경쟁을 하기 위해선 반성하는 게 중요하다. 다음 시즌엔 더 강한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여기에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으로 여겨졌던 타 영입이 무산될 위기에 놓이며 김민재에게 숨통이 조금 트이는 듯했으나 타 영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여름 이적시장 행보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 됐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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