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이닝 무실점 '코너 찌른' 코너가 경기를 지배했다!…'KBO 사상 최초 팀 5만 안타' 삼성, SSG 4-0 제압하고 위닝시리즈 [대구:스코어]
(엑스포츠뉴스 대구, 유준상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의 호투에 힘입어 주중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2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11차전에서 4-0으로 승리하면서 주중 3연전을 2승1패로 마무리했다. 올 시즌 두산, KIA, LG에 이어 네 번째로 40승 고지를 밟았다. 시즌 성적은 40승1무32패.
이날 삼성은 의미있는 기록까지 달성했다. 8회말 윤정빈의 솔로 홈런으로 KBO리그 역대 첫 번째 팀 통산 5만 안타 고지를 밟았다. 1992년 1만 안타(구윤, 4월 19일 대구 OB전), 2000년 2만 안타(김기태, 9월 1일 인천 SK전)를 돌파해 2009년 3만 안타(신명철, 6월 2일 대구 히어로즈전), 2017년 4만 안타(이지영, 4월 11일 대구 한화전)에 이어 5만 안타까지 만들었다.
선발투수 코너의 호투가 결정적이었다. 코너는 7이닝 5피안타 1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시즌 6승째를 올렸다. 타선에선 김영웅이 2안타 1타점으로 제 몫을 다했고, 베테랑 강민호와 박병호는 안타 1개 포함 3출루 활약을 펼쳤다.
반면 2연승 및 3연속 위닝시리즈를 노렸던 SSG는 주중 3연전에서 1승에 만족했고, 37승1무35패가 됐다. 선발투수 송영진은 5이닝 4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4패째를 떠안았고, 다섯 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한 문승원은 아웃카운트를 1개도 잡지 못하고 4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2실점으로 부진했다.
▲양 팀 선발 라인업
-SSG: 최지훈(중견수)-추신수(지명타자)-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우익수)-이지영(포수)-박성한(유격수)-정준재(2루수)-오태곤(1루수), 선발투수 송영진
-삼성: 김지찬(중견수)-이재현(유격수)-구자욱(좌익수)-강민호(포수)-김영웅(2루수)-윤정빈(우익수)-박병호(지명타자)-이창용(1루수)-전병우(3루수), 선발투수 코너
SSG는 내야수 박지환, 고명준을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젊은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고려한 결정이었다. 정준재가 2루수로 나섰고, 오태곤이 1루수를 맡았다. 삼성은 전날 홈런 포함 멀티히트 활약을 펼친 김지찬에게 리드오프 중책을 맡겼다.
▲경기 초반 제구 난조로 흔들린 송영진, 삼성이 먼저 주도권 잡았다
최지훈-추신수-최정의 세 타자 연속 삼진으로 1회초가 끝난 가운데, 삼성이 초반부터 기회를 잡았다. 1회말 리드오프 김지찬의 안타 이후 이재현과 구자욱이 뜬공으로 돌아섰지만, 2사 2루에서 타석에 선 강민호가 볼넷을 얻었다. 후속타자 김영웅은 우전 안타를 때려내면서 2루주자 김지찬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사 1·2루의 기회에서 송영진을 만난 윤정빈은 8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박병호도 볼넷을 만들면서 3루주자 강민호를 홈으로 안내했다. 스코어는 2-0.
▲기회는 있었지만 집중력 부재에 아쉬움 삼킨 SSG
2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침묵한 SSG는 3회초 선두타자 박성한의 안타와 정준재의 뜬공 이후 오태곤이 볼넷으로 득점권 기회를 마련했다. 그러나 최지훈이 1사 1·2루에서 좌익수 뜬공에 그쳤고, 추신수도 우익수 뜬공으로 돌아서면서 득점 없이 이닝을 마감했다.
SSG는 2이닝 연속 선두타자 출루로 삼성 선발 코너를 압박했다. 4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한 최정이 중전 안타로 출루하면서 KBO리그 역대 7번째 개인 통산 2200안타를 달성했다. 문제는 그 이후였다. 에레디아-한유섬이 각각 뜬공과 땅볼로 물러났고, 이지영은 7구 승부를 펼친 끝에 삼진을 당했다.
SSG는 6회초 선두타자 최지훈의 안타로 다시 한 번 기회를 만들었다. 1루주자 최지훈은 후속타자 추신수의 2루수 땅볼 때 2루수 김영웅의 태그를 피하는 주루 플레이를 선보였다. 원심은 아웃이었으나 SSG 벤치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판독센터는 세이프로 판정을 내렸다.
그러자 박진만 감독이 그라운드에 나왔고, 4분 동안 심판진에게 뭔가를 어필했다. 비디오 판독(아웃 및 세이프 여부) 결과에 대한 항의가 아닌 스리피트 라인 위반 여부에 대한 항의였다. 심판진은 퇴장 조치 없이 경기를 재개했다.
2루로 향한 최지훈은 코너의 폭투로 한 베이스 이동하면서 1사 3루로 연결했지만, 한 방이 터지지 않았다. 최정에 이어 에레디아까지 모두 삼진으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마지막 고비마저 넘는 코너, 불펜의 힘으로 리드 지킨 삼성
6회초까지 무실점으로 버틴 코너는 7회초에도 마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한유섬과 이지영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의 위기에 몰렸지만, 박성한의 삼진 이후 정준재와 오태곤에게 각각 땅볼을 유도하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코너가 KBO리그 데뷔 이후 7이닝 이상 투구하면서 무실점 투구를 선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코너의 호투로 승리에 한 걸음 다가선 삼성은 8회초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코너의 뒤를 이은 투수는 나흘간 휴식을 취한 김재윤이었다. 김재윤은 1이닝 무실점으로 주어진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
추가점이 필요했던 삼성은 8회말 선두타자 윤정빈의 솔로 홈런에 힘입어 3-0으로 달아났다. 윤정빈의 시즌 2호 홈런이자 삼성의 팀 통산 5만 안타가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박병호의 2루타와 이창용의 안타 이후 무사 1·3루에서 타석에 선 대타 김헌곤이 1타점 적시타를 뽑아내면서 승기를 굳혔다. 스코어는 4-0.
격차가 더 벌어지면서 삼성은 9회초 마무리투수 오승환이 아닌 우완 이승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이승현은 무실점으로 SSG의 추격을 저지하면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양 팀 전체 투수 성적
-SSG: 송영진 5이닝 4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2실점-한두솔 ⅓이닝 무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조병현 ⅔이닝 무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이로운 1이닝 무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문승원 4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2실점-서진용 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삼성: 코너 7이닝 5피안타 1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김재윤 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이승현(우완) 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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