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미답의 2505고지’ NC 손아섭, 프로야구 최다안타 신기록 썼다
NC 다이노스 외야수 손아섭(36)이 마침내 프로야구 최다안타 신기록을 썼다. 그 누구도 밟지 못한, 전인미답의 2505고지다.
손아섭은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2번 지명타자로 나와 6회초 상대 선발투수 라울 알칸타라로부터 좌전안타를 때려냈다. 이로써 개인 통산 2505번째 안타를 신고하며 KBO리그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앞서 프로야구 최다안타 신기록은 2020년 은퇴한 박용택의 2504안타였다. 4년간 왕좌를 지키던 이 기록은 손아섭에게 자리를 물려줬다.
2007년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손아섭은 데뷔 당시 단 1안타만을 때려냈다. 그러나 조금씩 성장하면서 매년 안타 개수를 늘려갔고, 2012년 완전히 주전 외야수로 자리를 잡은 뒤로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교타자로 자리매김했다.
2022년 NC로 둥지를 옮긴 후로도 안타 행진은 계속됐다. 2010년부터 이어온 100안타 릴레이를 지난해까지 14년 연속 달려왔고, 올 시즌에도 이날의 89번째 안타로 여전한 타격감을 발휘하고 있다.
한편 이날 손아섭은 6회 공격이 끝난 뒤 뜨거운 축하를 받았다. 먼저 NC 구단은 지름 35㎝의 쟁반형 트로피를 선물했다. NC 관계자는 “프로야구 최고의 교타자라는 의미에서 야구 배트와 소총을 결합해 X자로 교차해 표현했다. 배트 노브 부분에는 손아섭 배트의 상징인 테이핑과 왕(王)자 문양을 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NC 임선남 단장과 강인권 감독, 후배 박건우 그리고 두산 주장 양석환이 차례로 손아섭에게 축하를 건넸다. 또, 종전 신기록의 주인공인 박용택도 축하 꽃다발을 전달했다.
1988년생인 손아섭은 이제 3000안타를 향해 달려간다. 이미 3000안타 돌파를 다음 목표로 정해둔 만큼 수년 내로 또 하나의 대기록을 쓸 전망이다.
고봉준 기자 ko.b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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