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묘·범죄도시 인기 많던데 왜”…투자자 95% ‘울상’
1년 새 5000원대 ‘뚝’
증권가 “영업이익 흑자 전환…부채↓”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CJ CGV 주가는 전일 대비 40원(0.72%) 오른 55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2016년 1월 8만9000원대(유상증자 반영한 수정 주가 기준)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오랜 시간 동안 내리막길을 걸었다. 일 년 전까지만 해도 1만원대였던 CJ CGV 주가는 올해 들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주가 하락에는 대규모 유상증자 영향이 컸다. CJ CGV 주가는 지난해 6월 20일 1조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하루 동안 21%가량 급락했다. 주식 가치가 희석되면서 투자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당시 주가가 2008년 수준으로 돌아갔다는 진단도 나왔다. 법원은 지난해 9월 CJ CGV가 신청한 신주발행조사 비송사건 신청을 기각했다. 그러자 주가는 같은 해 10월 24일 4670원까지 하락했다. CJ 측은 이후 항고 과정에서 유상증자에 대한 인가 결정을 법원에서 받았으나 주가는 회복하지 못했다.
장기간 주가 하락에 투자자 손실 규모도 불어났다. 지난 17일 NH투자증권 통계 기준 투자자 1만6219명 중 손실 투자자 비율은 94.62%에 이르렀다. 이들은 평균 CJ CGV 주식을 1만7890원에 매수해 49.16%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1억을 투자했다면 약 5000만원이 날아간 셈이다.
“영화관 업황 회복, 이익 개선세 뚜렷”
이환욱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올 한 해 대작 콘텐츠 개봉 확대에 따른 분기별 실적 개선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풍부한 콘텐츠 라인업을 기반으로 국내외 관람객 수 회복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ATP(평균 티켓 가격)&SPP(인당 매점매출) 상승효과와 수익 구조 개선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이익 개선세가 뚜렷하겠다”고 밝혔다.
김회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CJ올리브네트웍스 현물출자 인가가 나오면서 마지막 관문인 재무구조 개선이 해결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말 1100%에 달했던 부채비율은 이번 현물출자로 390% 수준으로 개선된다. 1조6000억원 규모 리스 부채를 제외할 경우 부채비율은 180% 수준”이라며 “재무구조에 큰 영향을 끼치는 리스자산과 부채도 빠르게 감소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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