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동이 수상한데"…멸종위기 거북 400마리 밀반입 시도한 중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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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에 거주하는 중국 본토 출신 남성이 멸종위기종인 거북이 수백마리를 숨긴 채 입국하려다 적발됐다.
세관당국은 전문가 감정을 거쳐 거북이들이 호랑이 무늬 사향거북 175마리, 면도날등 사향거북 103마리, 자이언트 사향거북 97마리 등 모두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에 등재된 희귀종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로 인해 남성은 가방과 바지 주머니에 거북이 수백마리를 숨길 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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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에 거주하는 중국 본토 출신 남성이 멸종위기종인 거북이 수백마리를 숨긴 채 입국하려다 적발됐다.
20일 관영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광둥성 주하이 소재 궁베이 출입경 사무소는 최근 마카오에서 들어오는 한 남자의 거동이 수상하다고 판단한 후 그의 소지품을 검사했다.
그 결과, 그가 착용하고 있던 가방과 바지 주머니에서 새끼 거북이 454마리가 담긴 그물망 6개가 발견됐다.
세관당국은 전문가 감정을 거쳐 거북이들이 호랑이 무늬 사향거북 175마리, 면도날등 사향거북 103마리, 자이언트 사향거북 97마리 등 모두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에 등재된 희귀종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거북이들의 크기는 대체로 손가락 한 마디 정도의 작은 크기였다. 이로 인해 남성은 가방과 바지 주머니에 거북이 수백마리를 숨길 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의 남성은 중국에서 마카오로 건너가 일하고 있는 노동자 옌(嚴)모씨로, 과거에도 돈을 받고 타인의 물건을 불법적으로 반입하려다 적발된 전과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세관당국은 옌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동기와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궁베이 출입경 사무소 관계자는 "규정에 따른 수출입 증명서를 소지하고 정식 통관절차를 거치지 않는 한 멸종위기 동식물의 반입은 엄격하게 금지돼 있다"며 불법 반입이 적발되면 형사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거북이 밀반입을 시도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9년 6월에는 애완용 새끼 거북이 5000여 마리를 몰래 가지고 말레이시아에 입국하려던 인도인 2명이 공항에서 붙잡혔다. 당시 이들은 수하물 검사 중 붙잡혔으며 이들이 가져온 32개의 작은 상자 속에는 새끼 거북이 5255마리가 들어있었다. 이들은 새끼 거북이를 인도로 가져가 팔려고 한 것이라고 밝혔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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