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대인배”… 손흥민, ‘동료 인종차별’ 결국 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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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소속팀 동료로부터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은 것에 대해 사과를 받았다며 용서의 뜻을 밝혔다.
손흥민은 "로로가 공격적인 말을 의도적으로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우리는 형제고,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미 이 문제는 지나갔고 우린 다시 뭉쳤다"고 말했다.
급기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지난 18일 "이번 일은 손흥민뿐만 아니라 아시아인 전체를 모독하는 발언"이라며 국제축구연맹(FIFA)에 고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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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였고 사과받았다. 우린 한 팀”
“의도적으로 그러지 않았을 것” 두둔
손흥민이 소속팀 동료로부터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은 것에 대해 사과를 받았다며 용서의 뜻을 밝혔다. 논란이 발생한 지 닷새 만에 첫 입장이다.
손흥민은 2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로로 (벤탄쿠르)와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실수를 한 것이고, 그것에 대해 알고 있으며 내게 사과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로로가 공격적인 말을 의도적으로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우리는 형제고,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미 이 문제는 지나갔고 우린 다시 뭉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린 프리시즌을 대비해 한 팀으로 싸우기 위한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앞서 손흥민 동료 로로 벤탄쿠르는 지난 15일 우르과이의 한 방송에 출연했다. 사회자가 “손흥민의 유니폼을 가지고 싶다”고 말하자 그는 “쏘니?”라고 되물으며 “쏘니의 사촌 유니폼은 어떤가. 그들은 다 똑같이 생겼다”며 웃었다. 이 발언은 ‘눈 찢기’와 비슷한 맥락을 가진, 동양인을 향한 전형적인 인종차별에 해당한다.
논란이 커지자 벤탄쿠르는 지난 15일 “쏘니, 지금 일어난 일에 대해 사과하겠다. 내가 널 사랑하는 거 알지? 절대로 무시하거나 상처 주려고 한 말이 아니었다”며 사과했지만 공분은 좀처럼 식지 않았다. 사과문에서 손흥민 애칭인 ‘Sonny’를 일본 전자제품 업체 명칭인 ‘Sony’로 적으며 되레 비난 여론이 가열됐다.
급기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지난 18일 “이번 일은 손흥민뿐만 아니라 아시아인 전체를 모독하는 발언”이라며 국제축구연맹(FIFA)에 고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영국 인권 단체 ‘킥잇아웃(Kick It Out)’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동아시아뿐 아니라 더 큰 범주의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건”이라며 “(인종차별 제보) 자료들을 토대로 토트넘 구단과 관련 당국에 심각성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벤탄쿠르와 손흥민이 속한 구단인 토트넘 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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