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뚝”…주담대 최저금리 2%대 진입

오는 7월부터 2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

주담대 고정금리 기준이 되는 은행채 5년물(무보증﹒AAA) 금리는 지난 19일 평균 3.451로 집계됐다. 사진은 서울 한 거리에 주요은행 ATM기기가 설치된 모습.(매경DB)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최저금리가 약 3년만에 2%대에 진입했다. 오는 7월부터 2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이 시행돼 대출 한도가 줄어드는 만큼 막바지 수요가 몰리는 모양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 주담대 고정금리(혼합·주기형)는 전날 기준 2.98~5.62%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신한은행 금융채 5년 주담대 금리 하단이 2% 후반대를 기록했다. 신한은행 주택담보대출 상품(신한주택대출) 5년 주기 고정금리(금융채 5년 기준·아파트 구입)는 20일 2.95%~4.96%로 나타났다. 전날 2.98%~4.99% 수준보다 상·하단 모두 0.03%포인트씩 더 떨어졌다. 신한은행 금융채 5년물 기준 2%대 고정금리 하단은 2021년 3월 4일(2.96%) 이후 처음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금융채 장기 금리가 계속 하락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담대 고정금리 기준이 되는 은행채 5년물(무보증﹒AAA) 금리는 지난 19일 평균 3.451로 집계됐다. 지난해 4%대였던 주담대 고정금리는 12월 중순쯤 3%대로 진입했고, 이달 들어 연일 내림세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주담대 변동금리 기준이 되는 신규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지난 5월 기준 3.56%로 전달보다 0.02%포인트 올랐다. 주담대 고정금리·변동금리 간 차이가 벌어지면서 신규 대출 차주는 고정형 상품으로 쏠리는 상황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5년 주기형과 6개월 변동형 선택이 9대 1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는 7월부터는 스트레스 DSR 2단계가 시행돼 대출 한도가 현재보다 줄어들게 된다. 이에 최대한 대출을 받으려는 막바지 수요가 은행 창구로 몰리는 모습이다. 5대 은행 주담대 잔액은 지난 5월 말 기준 546조3060억원으로 올해만 16조4138억원 급증했다. 월간 증가 폭은 지난 4월 4조3433억원에 이어 지난 5월 5조3157억원으로 늘어났다. 이달 들어서도 2주간 2조원 넘게 불어났다.

내년 1월 1일부터는 스트레스 DSR 3단계가 적용된다. 적용 금리는 ▲변동형 5.5%, 6억4000만원 ▲혼합형 4.9%, 6억9500만원 ▲주기형 4.45% 7억4000만원으로 오르며 대출 한도는 더 줄어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