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벤탕쿠르 관련 입장 발표 "여전히 우리는 형제, 사과 받았다"

김정용 기자 2024. 6. 2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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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로드리고 벤탕쿠르의 인종차별 사건에 대해 용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손흥민은 20일 소셜미디어(SNS) 인스타그램의 스토리 기능(24시간 게시 후 자동삭제)을 통해 "롤로(벤탕쿠르의 애칭)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가 실수를 했고, 스스로 알고 있다. 내게 사과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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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인스타그램 캡처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손흥민이 로드리고 벤탕쿠르의 인종차별 사건에 대해 용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손흥민은 20일 소셜미디어(SNS) 인스타그램의 스토리 기능(24시간 게시 후 자동삭제)을 통해 "롤로(벤탕쿠르의 애칭)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가 실수를 했고, 스스로 알고 있다. 내게 사과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은 "롤로는 의도적으로 모욕적인 말을 한 게 아니다. 우리는 형제이며 바뀐 건 없다"고 했고 "이 일을 이겨낼 것이고, 단합할 것이며, 프리시즌에 함께 뭉쳐 하나가 되어 우리 클럽을 위해 써울 것이다"라고 여전히 토트넘홋스퍼 동료임을 강조했다.


인종차별 사건은 최근 토트넘 미드필더 벤탕쿠르가 모국 우루과이 방송 '포를라 카미세타'에 출연해 한 발언에서 불거졌다. 벤탕쿠르는 영상 막바지에 진행자로부터 '당신 유니폼은 있으니 한국 선수 유니폼을 선물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그러자 벤탕쿠르는 "쏘니?"라고 되물은 뒤 "그의 사촌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그들은 다 똑같이 생겨서 모를 것"이라고 말했다.


비판이 쏟아지자 벤탕쿠르는 소셜미디어(SNS) 인스타그램의 스토리(24시간 공개 후 자동삭제) 기능을 통해 "내 형제 쏘니, 최근 일어난 일에 대해 사과한다. 매우 나쁜 농담이었다. 내가 널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 것이다. 너와 다른 사람들을 존중하지 않거나 상처받게 하려는 게 아니다. 사랑한다"라는 사과를 남겼다. 그러나 간단한 사과 후에도 비판과 논란은 이어졌다.


로드리고 벤탕쿠르(토트넘홋스퍼) 인스타그램 캡처
손흥민(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20일에는 스포츠계 인종차별 반대 운동을 주도하는 인권단체 '킥잇아웃'까지 나섰다. 이 단체는 '우리는 벤탕쿠르가 토트넘홋스퍼 동료 손흥민에 대해 한 발언을 지목하는 의미 있는 숫자의 제보를 받았다. 제보들은 구단 및 관계자들에게 전달됐다'고 밝혔다. 이어 '벤탕쿠르도 자신이 야기한 차별적 행위를 인지하는 것으로 안다. 그러나 동아시아계에 큰 파장을 불러오고 있으며 나아가 더 넓은 범주의 사람들에게도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고 사회문제가 되고 있음을 이야기한 뒤 '이러한 광범위한 주제에 대해 계속 지적할 수 있도록 다가오는 시즌에도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즉 벤탕쿠르 개인에 대한 비판에 동참하는 것보다는 더 많은 인종차별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모니터링하는 기능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손흥민이 용서의 제스처를 취하면서, 벤탕쿠르 인종차별 사건은 침묵에 대한 비판 국면을 넘어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진= 손흥민 인스타그램 캡처, 로드리고 벤탕쿠르 인스타그램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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