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이나 하는 짓” 필리핀, 남중국해 충돌 중국 맹비난

임성수 2024. 6. 20. 17: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필리핀이 20일(현지시간) 최근 해상에서 충돌한 중국 해안경비대를 향해 "해적이나 다름없다"며 맹비난했다.

필리핀군과 중국 해안경비대는 지난 17일 남중국해에서 충돌했는데 당시 중국 해안경비대가 도끼와 칼과 같은 무기로 공격해왔다는 주장이다.

CNN은 이날 "필리핀은 남중국해 충돌 당시 중국 해안 경비대가 칼을 든 무기로 '잔인한 공격'을 가했다고 비난했다"며 "이는 미국을 또 다른 글로벌 분쟁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위협의 확대"라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필리핀군이 20일(현지시간) 공개한 지난 17일 중국 해안경비대와의 충돌 당시 피해 사진.

필리핀이 20일(현지시간) 최근 해상에서 충돌한 중국 해안경비대를 향해 “해적이나 다름없다”며 맹비난했다. 필리핀군과 중국 해안경비대는 지난 17일 남중국해에서 충돌했는데 당시 중국 해안경비대가 도끼와 칼과 같은 무기로 공격해왔다는 주장이다.

CNN은 이날 “필리핀은 남중국해 충돌 당시 중국 해안 경비대가 칼을 든 무기로 ‘잔인한 공격’을 가했다고 비난했다”며 “이는 미국을 또 다른 글로벌 분쟁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위협의 확대”라고 전했다.

필리핀군이 20일 공개한 지난 17일 중국 해안경비대와 충돌할 당시 모습. 중국 해안경비대가 칼을 들고 필리핀군에 접근하고 있다.

중국과 필리핀 선박은 지난 17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해역인 세컨드 토머스 암초(중국명 런아이자오·필리핀명 아융인) 인근에서 충돌했다. 필리핀은 해군이 세컨드 토머스 암초 상주 병력에 대한 인원 교대·재보급 임무를 하던 중 중국 해경선의 의도적인 고속 충돌로 수병 1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반면 중국 외교부는 양측 충돌에 대해 “전문적이고 절제된 조치”라며 “필리핀 인원에 대한 직접적인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필리핀군이 이날 공개한 영상에는 중국 해안 경비대원들이 필리핀 군인들에게 도끼와 날이 있는 도구를 휘두르고 고무보트를 부수는 장면이 담겨 있다. 필리핀은 “뻔뻔스러운 침략 행위”라고 비판했다.

CNN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중국이 필리핀과 주요 동맹국인 미국이 어떻게 대응할지 시험하기 위해 계산한 것으로 보이는 새롭고 훨씬 더 공개적으로 공격적인 전술을 채택했다”고 전했다.

필리핀군은 중국 해경이 필리핀 고무보트에 불법 승선해 소총 7정을 약탈하고 통신 및 항법 장비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로메오 브러너 필리핀 합참의장은 성명을 내고 “해적들만이 이런 짓을 한다. 해적만이 선박, 장비 및 소지품을 훔치고 파괴한다”며 “중국 해안 경비대원들은 칼을 든 무기를 가지고 있었고 우리 대원들은 맨손으로 싸웠다”고 말했다.

이번 충돌은 중국이 지난 15일부터 남중국해에 진입하는 외국인을 구금하기로 한 방침을 천명한 이후 분쟁 해역에서 처음으로 필리핀과 충돌한 사건이다.

1951년부터 필리핀과 상호방위조약을 맺고 있는 미국도 남중국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엔리케 마날로 필리핀 외교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남중국해는 필리핀의 안보와 경제뿐 아니라 미국과 전 세계의 이익과 관련해 매우 중요한 곳”이라며 “우리가 필리핀과 함께하면서 철통같은 방위 책무를 지려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의 린젠 대변인은 “미국은 남중국해 문제에 관여할 권한이 없다”고 비난하는 등 남중국해를 둘러싼 미·중의 신경전도 가열되고 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