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잠실] 이승엽 감독 "4실점 최원준, 피홈런만 아니었다면..."

차승윤 2024. 6. 2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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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KBO리그 프로야구 NC다이노스와 두산베어스의 경기가 1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3회초 2사 2루 최원준이 박건우에게 2점 홈런을 맞고 아쉬워하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실투 2개가 있었다. 피홈런만 아니었다면 나쁘지 않은 투구였는데...한 번 더 선발로 던진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반복된 최원준(30)의 피홈런 문제를 지적했다.

최원준은 지난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와 3분의 1이닝 5피안타(2피홈런)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5패를 떠안았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이 7.02에 달한다. 피홈런이 11개로 공동 4위. 부진으로 2군을 오간 탓에 11경기 선발 등판에 그쳤는데도 경기 당 하나 꼴로 홈런을 허용 중이다. 18일 경기에서도 동점을 내준 2회 솔로포를 맞은 그는 3회 초 투런 포로 분위기를 NC에 내줬다.

20일 잠실 NC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이승엽 감독은 "실투 2개 정도가 있었다"며 피홈런 상황들을 짚었다. 이 감독은 "홈런이 아니었다면 나쁘지 않은 투구였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부진하긴 했지만 당장 최원준을 선발진에서 제외할 순 없다. 이 감독은 "한 번 더 던진다"고 했다. 두산은 앞서 16일 에이스 곽빈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해 휴식을 부여했다. 외국인 투수 두 명을 빼면 선발 경험이 많은 투수가 없다. 최준호와 김동주를 각각 21일과 22일 올리지만 경기력에 변수가 많다. 팀 내에서 선발 경험이 가장 많은 최원준을 조금 더 써봐야 계산이 선다.

지난해 불펜과 선발에서 호투, 스프링캠프에 앞서 이승엽 감독이 4선발로 기용하고자 했던 최승용의 복귀 일정도 잡히고 있다. 하지만 아직 한 달 이상 시간이 필요하다.

이승엽 감독은 "7월 20일 전후 마운드에 복귀할 거라고 보고 받았다. 현재 하프 피칭을 두 차례 했다. 실전은 조금 더 지켜본 후 들어가야 하겠다. 6개월 이상을 쉬었기 때문에 급하게 투입하는 건 무리"라며 "조금씩 페이스를 올리겠다. 부상은 절대 안 되기 때문에 확실하게 체크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7월 초 복귀는 무리고, 20일 전후가 될 것 같다. 늦어도 7월 말에서 8월을 넘기진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두산 베어스 라울 알칸타라.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한편 20일 경기에선 선발로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나선다. 팔꿈치 통증으로 지난달 1개월여 만에 돌아온 그는 이후 4경기 평균자책점이 6.64로 부진하다. 지난 1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6이닝 3실점을 기록한 게 복귀 후 첫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였다.

이 감독은 "오늘 한 번 보겠다. 키움전에서 일단 퀄리티 스타트는 했다. 오늘이 복귀 후 5경기 째인데, 좋아져야 한다. 본인이 준비를 잘 했을 거로 믿는다"고 전했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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