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복합기업집단 자본적정성 개선…전년比 6.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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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현대차, 교보 등 국내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자본적정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3년말 기준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자본적정성 비율은 193.7%로 전년말 대비 6.1%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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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장슬기 기자]
삼성과 현대차, 교보 등 국내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자본적정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3년말 기준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자본적정성 비율은 193.7%로 전년말 대비 6.1%p 상승했다. 금융복합기업집단법상 규제비율인 100%를 크게 상회했다.
이 기간 통합자기자본은 175조7,000억 원으로 전년말보다 54조6,000억 원 증가했고 통합필요자본은 90조7,000억 원으로 26조1,000억 원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보험권역의 신지급여력제도 도입으로 인한 보험계약마진의 가용자본 인정과 보험부채 시가평가 등에 주로 기인했다.
금융복합기업집단별로는 교보(238.9%), DB(218.7%), 삼성(210.5%), 다우키움(208.7%), 한화(172.2%), 미래에셋(155.3%), 현대차(154.6%)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 말과 비교하면 교보(64.4%p), DB(52.8%p), 한화(23.4%p), 미래에셋(8.5%p)은 상승했고, 삼성(-19.5%p), 현대차(-8.0%p), 다우키움(-12.5%p)은 하락했다.
다만 현대차복합금융그룹의 비율 하락은 타 그룹들과 달리 보험과 같은 수신 기능을 지닌 금융사가 없고, 오히려 현대캐피탈의 해외 자산이 크게 증가한 데 따른 영향이 컸다.
현대캐피탈 해외법인의 총 자산은 2019년 55조4,000억 원에서 지난해 118조5,000억 원으로 무려 113.9%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자본 역시 109% 확충했으나 자산의 폭발적인 성장세로 자본적정성 비율이 하락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실제 현대캐피탈의 지표상 자본적정성 비율은 하락했으나, 경영 건전성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국내 카드사들의 평균 연체율이 1.63%로 집계되며 대부분 악화됐지만, 현대캐패탈의 연체율은 지속 하락해 0.95%를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2023년말 현재 7개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자본적정성 비율은 193.7%로 규제비율을 상회하는 등 전반적으로 손실흡수능력은 양호한 수준"이라며 "다만, 당초 예상보다 고금리, 고환율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금융시장 불확실성과 변동성 확대에 따른 불안요인에 대비할 필요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 상황 변화에 따른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자본적정성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전이나 집중위험 등 그룹 잠재리스크에 대한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위험관리 강화도 유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장슬기기자 jsk9831@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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