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에 리무진 받은 김정은, 文에게도 준 '풍산개 선물' 건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풍산개를 선물했다.
20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평양에서 푸틴 대통령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에 서명한 뒤 금수산영빈관 정원구역에서 푸틴 대통령과 산책하는 등 친교 시간을 보냈다.
두 정상은 푸틴 대통령이 선물한 러시아제 고급 리무진 아우루스를 번갈아 운전하며 영빈관 구내 도로를 주행하기도 했다.
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는 선물받은 승용차의 성능을 높이 평가하시며 훌륭한 차를 선물로 받은데 대하여 다시금 (푸틴) 대통령 동지에게 사의를 표했다”고 전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대북 제재 결의를 통해 북한에 운송 수단이나 사치품의 직·간접적인 공급·판매·이전을 금지하고 있다.
두 정상은 이어 장미원과 정원으로 이어진 산책길에서 “친근하고 진솔한 우애의 정이 넘치는 담화”를 나눴다고 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두 정상이 “전략적인 동반자관계, 동맹관계를 더욱 긴밀히 하면서 공동의 핵심 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일련의 중요계획들을 토의했다”고 설명했다.
또 통신은 김 위원장이 금수산영빈관 정원에서 푸틴 대통령에게 “우리나라의 국견인 풍산개 한 쌍을 선물했다”면서 푸틴 대통령이 이에 사의를 표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2018년 9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도 풍산개 ‘곰이’와 ‘송강’을 선물한 적이 있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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