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일해요"…교실서 1살 동생 밥먹이고 공부하는 10살 언니

임주형 2024. 6. 20.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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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동생을 돌보며 공부까지 하는 태국 언니의 모습이 전 세계 누리꾼을 울렸다.

태국 현지 매체 '더 타이거'는 여학생에 대해 "어머니가 일하느라 바빠 어린 동생을 돌볼 수 없었다고 한다"며 결국 여학생이 어쩔 수 없이 학교에 아기를 데려왔다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중국 북서부 간쑤성에서 발생한 강진 때문에 대피소로 온 10살 소녀가 3살짜리 남동생에게 손수 음식을 먹이는 사진이 올라오면서 현지 누리꾼의 가슴을 울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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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한 여학생에 전 세계 누리꾼 '감동'

여동생을 돌보며 공부까지 하는 태국 언니의 모습이 전 세계 누리꾼을 울렸다. 이 소녀는 올해 10살밖에 되지 않았는데, 벌써 실질적인 엄마 노릇을 하며 학업도 놓치지 않았다.

20일(현지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 올라온 한 영상을 집중 보도했다. 이 영상은 지난달 20일 태국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촬영해 게재한 것으로, 한 살배기 동생을 돌보며 수업을 듣는 여학생의 모습을 담았다.

영상 속 여학생은 한손으로 열심히 필기를 하면서, 다른 한손으로는 동생을 안고 젖병에 담긴 우유를 먹이고 있다. 동생을 챙기느라 바쁜 와중에도 소녀는 선생님 말씀을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공책에 열심히 기록한다.

채 1살도 안 된 동생을 보살피며 학업에 열중하는 태국 여학생 [이미지출처=틱톡 캡처]

이 여학생의 정체는 태국 중부 프라친부리 지방 출신의 소녀였다. 태국 현지 매체 '더 타이거'는 여학생에 대해 "어머니가 일하느라 바빠 어린 동생을 돌볼 수 없었다고 한다"며 결국 여학생이 어쩔 수 없이 학교에 아기를 데려왔다고 전했다. 영상을 촬영한 담임 교사는 여학생을 격려했다. 그는 "엄마가 바쁘셔서 동생을 수업에 데려왔구나. 잘했다"라며 칭찬했다고 한다.

해당 영상은 순식간에 전 세계로 퍼졌으며, 수백만회 넘는 조회수를 올렸다고 한다. 누리꾼들은 "10살짜리 꼬마가 나보다 훨씬 뛰어난 멀티태스킹 능력을 지녔다", "아이가 이렇게까지 어른스럽다니", "이 언니는 훗날 동생에게 훌륭한 롤모델이 될 것", "저런 집중력과 정신력이라면 앞으로 크게 될 아이다", "장하다", "엄마도 보고 힘을 내겠다" 등 찬사를 쏟아냈다.

[이미지출처=틱톡 캡처]

SCMP는 동남아시아의 여러 개발도상국에선 이런 사례가 흔하다고 덧붙였다. 특수한 집안 사정, 혹은 빈곤 때문에 어린아이들이 학업 대신 일을 택한다는 것이다.

말레이시아의 14세 소년 완은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다니던 학교를 중퇴하고 환경미화원에 취직했다고 한다. 싱가포르 매체 '머스트 쉐어 뉴스'는 완이 어머니와 여동생 1명, 남동생 3명을 책임지고 있으며 사실상 가장 노릇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중국 본토에선 10살 남자아이가 이미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대신해 6살 여동생의 운동회에 참가했다. 그런가 하면 중국 북서부 간쑤성에서 발생한 강진 때문에 대피소로 온 10살 소녀가 3살짜리 남동생에게 손수 음식을 먹이는 사진이 올라오면서 현지 누리꾼의 가슴을 울리기도 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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