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현재 사과·배 생육 양호, 평년 수준 생산 전망"

유창재 2024. 6. 20.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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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 생육관리협의체' 개최... 2024년산 사과·배 생육 상황 점검, 재해대응에 만전

[유창재 기자]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3일 오전 사과 주산지인 충남 예산군의 사과 농가를 방문해 과수 화상병 예방을 위해 방역복을 입고 사과 생육상황을 살피고 있다.
ⓒ 농림축산식품부
 
올해 이른 폭염으로 여름철 재해발생이 우려되는 가운데 현재 사과, 배는 전국적으로 상품성 향상을 위한 적과 작업과 과실비대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 아래 농식품부)는 2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박수진 식량정책실장 주재로 사과, 배 생육상황과 여름철 재해대응 계획을 점검하는 '농식품 수급 및 생육상황 점검회의'에서 이같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농식품 물가 안정세가 6월 이후에도 지속될 수 있도록 농식품부가 생육 및 수급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농식품부는 추석에 유통되는 사과 조생종 품종인 '홍로'는 개화량이 많고 착과 상태도 양호하여 평년 수준 이상의 작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우리나라 사과 재배의 약 62%를 차지하는 중만생종 품종 '후지'의 경우도 농촌진흥청 6월 생육조사, '전국 과수거점에이피씨(APC) 운영협의회' 의견 등을 종합해 볼 때 지역별로 편차는 있으나 전국적으로 평년 수준의 작황을 전망했다.

농식품부는 "과수화상병, 배 흑성병 등 병해충 피해면적은 매우 미미하여 올해 생산량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과수화상병의 발생면적은 55.2ha(6월 19일 기준, 전년 동기 대비 99% 수준)로서, 전체 사과․배 재배면적 4만3000ha의 0.1% 수준으로 생산량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참고로 올해 6월 19일 기준으로 과수화상병 발생면적은 우리나라 사과, 배 재배에 피해가 가장 컸던 2020년 6월 19일 기준 발생면적 256.3ha의 21.5% 수준이라고 한다. 

또한 배 흑성병의 경우 지난 5월 전남 나주 지역에서 피해면적이 약 40ha로 조사됐으며, 이는 전체 배 재배면적 약 9600ha의 0.4% 수준이며, 현재 기온 상승으로 소강상태임을 감안할 때 배 생산량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미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국민들에게 햇과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올해 1월부터 '과수 생육관리협의체'를 운영하여 집중 관리하고 있다"면서 "협의체에는 정부·주산지 지자체·농협·자조금단체 등이 참여하며 생육시기별 위험요인을 선제적으로 점검·관리하고 있다"고 알렸다. 

이와 함께 농식품부는 매월 초에는 농식품 물가 전반에 대한 사항을 점검하고, 나머지 주간에는 주요 분야별로 세분화하여 점검한 후 관련 상황과 대응 계획을 국민에게 자세히 안내하고 있다. 

6월 중순 전반적인 농축산물 가격을 살펴보면, 농산물은 기상 여건이 양호하고 출하 지역이 확대되면서 시설채소류를 중심으로 지난달보다 가격이 낮아지고 있고, 특히 제철을 맞은 수박과 참외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6월 중순 주요 농산물 소비자가격 상승율(KAMIS, 전월비)은 ▲배추 8.8% ▲대파 3.2% ▲파프리카 10.1% ▲토마토 21.3% ▲상추 2.1% ▲오이 14.5% ▲깻잎 5.4% ▲청양고추 3.7% ▲애호박 17.6% ▲참외 17.3% ▲수박 11.6% 상승했다. 

축산물의 경우 돼지고기 가격이 계절적 수요 증가 등으로 지난달보다 다소 높아지고 있으나 지난해보다는 낮은 수준이고, 그 외 소고기, 닭고기, 계란은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이다.

박수진 식량정책실장은 "지난 봄 냉해방지시설 조기 설치 등의 노력으로 냉해를 큰 피해없이 넘긴 것처럼, 관계기관이 합심하여 장마·폭염 등 남은 위험도 철저히 관리할 계획"이라며 "햇과일이 안정적으로 충분히 공급되어 국민 부담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수확기까지 총력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농식품부는 올여름에는 강수량과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장마·폭염·태풍 등 기상재해 대응과 탄저병 등 병해충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위험요소를 철저히 관리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농식품부는 장마 전까지 피해 우려지역을 중심으로 차광망·방풍망·지주시설 등 재해예방시설 사전 점검, 배수로 정비, 농가 대응요령 및 기술지도 강화 등을 빈틈없이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해 큰 피해를 끼친 탄저병에 대해서는 장마 시작 전 방제약제 살포 등 농가 대응요령을 즉시 전파하고, 기상예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여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농촌진흥청, 지자체, 농협 등 관계기관에서도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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