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차별한 동료에 말없는 토트넘…국제 인권단체마저 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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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소속 로드리고 벤탄크루가 팀 주장 손흥민을 두고 인종차별적인 농담을 했으나 소속팀 토트넘이 침묵하고 있는 가운데 국제 인종차별 반대 운동 단체도 문제를 제기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은 인권단체 '킥 잇 아웃'(Kick it out)이 "최근 벤탄쿠르가 토트넘 동료인 손흥민에게 언급한 내용과 관련해 상당수의 제보를 받았다"면서 "이 제보들은 구단과 관련 당국에 전달됐다"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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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소속 로드리고 벤탄크루가 팀 주장 손흥민을 두고 인종차별적인 농담을 했으나 소속팀 토트넘이 침묵하고 있는 가운데 국제 인종차별 반대 운동 단체도 문제를 제기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은 인권단체 '킥 잇 아웃'(Kick it out)이 "최근 벤탄쿠르가 토트넘 동료인 손흥민에게 언급한 내용과 관련해 상당수의 제보를 받았다"면서 "이 제보들은 구단과 관련 당국에 전달됐다"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어 "벤탄쿠르는 자신의 발언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을 것"이라며 "이는 동아시아를 넘어 더 넓은 범위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다. 우리는 이러한 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킥 잇 아웃은 1997년 잉글랜드에서 설립된 인권 단체로, 축구계 인종차별 반대 운동 등을 펼쳐왔다. 이전에도 손흥민이 상대 팬들을 비롯해 일부 해설위원에게 인종 차별을 당할 때도 손흥민을 지지했다.
앞서 벤탄쿠르는 지난 14일 고국 우루과이의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해당 방송 진행자가 벤탄쿠르에게 "손흥민의 유니폼을 가져다줄 수 있느냐"고 묻자 벤탄쿠르는 "손흥민 사촌 유니폼은 어떤가. 어차피 그 사람들은 다 똑같이 생겼다"라고 답하면서 웃었다. 동양인 외모는 전부 비슷하다는 인종차별적인 발언이었다. 방송 이후 벤탄쿠르가 인종차별을 했다는 비판이 쏟아지자 벤탄쿠르는 "내 형제 쏘니(손흥민)! 이건 그냥 나쁜 농담이었어. 내가 사랑하는 것 알지?"라고 해명했다.
다만 24시간 뒤에 자동으로 지워지는 게시글로 작성한 점, 손흥민의 애칭 'sonny'를 'sony'라고 표기한 점 등 때문에 팬들은 사과의 진정성을 의심하고 있다. 또 손흥민 역시 벤탄쿠르의 이번 발언과 해명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소속팀 토트넘의 대응에도 아쉽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인종차별을 당할 때마다 "모든 종류의 차별은 혐오스럽고, 용납돼선 안 된다"며 "강력한 징계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왔지만, 이번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그 탓에 여러 스포츠 매체는 연일 벤탄쿠르의 발언을 비판하는 보도를 쏟아내고 있고, 토트넘 팬들 역시 토트넘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우리 주장을 존중해달라", "토트넘 팬인 게 부끄러워지고 있다"는 등 잇따라 비판을 남기고 있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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