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4타수 '무안타' 침묵→유격수로 '호수비' 펼쳐…샌디에이고 5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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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2024 미국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수비에 임하고 있다. 김하성은 20일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호수비를 선보였다. REUTERS/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타석에선 침묵했지만 수비에선 존재감을 드러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에 6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4타수 무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며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20에서 0.217(254타수 55안타)로 떨어졌다. 9홈런 35타점 37득점 14도루, 출루율 0.330, 장타율 0.382, OPS(출루율+장타율) 0.712 등을 보탰다. 6월 월간 타율 역시 0.218(55타수 12안타)로 좋지 않은 편이다. 2홈런 11타점을 얹었다.

대신 유격수 포지션에서 안정적인 수비를 펼치며 타격에서의 아쉬움을 만회했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루이스 아라에즈(1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주릭슨 프로파(좌익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도노반 솔라노(3루수)-김하성(유격수)-잭슨 메릴(중견수)-카일 히가시오카(포수)-타일러 웨이드(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맷 왈드론이었다.

필라델피아는 카일 슈와버(지명타자)-브라이슨 스탓(2루수)-브라이슨 하퍼(1루수)-알렉 봄(3루수)-닉 카스테야노스(우익수)-브랜든 마쉬(중견수)-에드문도 소사(유격수)-데이비드 달(좌익수)-라파엘 마르챈(포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레인저 수아레즈였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2024 미국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타격을 준비하고 있다. 김하성은 20일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대신 호수비를 펼쳤다. AP/연합뉴스

김하성은 필라델피아 선발 수아레즈와의 승부에서 고전했다. 수아레즈는 올해 15경기 92⅓이닝에 선발 등판해 10승1패 평균자책점 1.75로 맹활약 중인 투수다. 이번 샌디에이고전서도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작성했다.

0-0이던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첫 타석을 맞이한 김하성은 볼카운트 2-2서 수아레즈의 5구째, 커브에 헛스윙해 삼진을 떠안았다. 1-1로 맞선 4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서는 볼카운트 1-1서 3구째 싱커를 받아쳤으나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여전히 1-1이던 7회초엔 선두타자로 출격해 구원투수 오리온 커커링과 맞붙었다. 볼카운트 1-2서 커커링의 4구째, 싱커를 공략했다. 3루 땅볼로 아웃됐다.

2-1로 앞선 8회초 1사 1, 2루서는 경기 첫 출루에 성공했다. 구원투수 세란토니 도밍게스와 승부한 김하성은 볼카운트 0-1서 도밍게스의 2구째 싱커를 때려냈다. 3루 땅볼 아웃이 되는 듯했지만 3루수 봄의 포구 실책으로 1루에 안착했다. 이후 2사 만루서 히가시오카가 3타점 싹쓸이 적시 3루타를 터트렸다. 중견수 마쉬가 앞으로 달려와 슬라이딩 캐치를 노렸으나 실패했다. 공이 뒤로 빠진 틈을 타 누상의 주자들이 모두 득점했다. 김하성도 이때 홈을 밟았다. 샌디에이고가 5-1로 달아났다.

더불어 김하성은 2-1로 리드하던 7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마르챈의 안타성 타구를 막아냈다. 정확하고 완벽한 위치 선정은 물론 안정적인 포구로 유격수 땅볼 아웃을 완성했다.

샌디에이고는 필라델피아를 5-2로 물리쳤다. 최근 5연패에서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시즌 38승40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기록 중이다. 오는 21일부터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 4연전을 펼칠 예정이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2024 미국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타격에 임하고 있다. 김하성은 20일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대신 호수비를 펼쳤다. REUTERS/연합뉴스

사진=AP, REUTERS/연합뉴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