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 리밸런싱에 촉각…“결정된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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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계열사 정리(리밸런싱)를 논의 중인 가운데, 친환경·에너지 자회사인 SK에코플랜트 향방에 관심이 모인다.
핵심 사업과 무관한 분야는 투자를 줄이려는 게 그룹 방침으로 전해진다.
SK에코플랜트는 2021년 사명을 바꾸고 친환경·에너지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최태원 그룹 회장도 최근 수펙스추구협의회에 참석해 "AI와 반도체에는 에지(edge) 있게 투자하고, 그린·바이오 사업은 콤팩트하게 줄이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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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계열사 정리(리밸런싱)를 논의 중인 가운데, 친환경·에너지 자회사인 SK에코플랜트 향방에 관심이 모인다. 핵심 사업과 무관한 분야는 투자를 줄이려는 게 그룹 방침으로 전해진다. SK에코 측은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20일 시장에서는 SK그룹이 AI(인공지능)와 반도체를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 투자를 재검토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타격을 입은 배터리를 비롯해 수익을 잘 내지 못하는 에너지·바이오 분야 조정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다.
이중 에너지는 SK에코플랜트 주력모델이다. SK에코플랜트는 2021년 사명을 바꾸고 친환경·에너지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공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회사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18% 가까이 성장했다. 다만 순이익은 22% 감소했다.
재무구조도 악화됐다. 1분기 부채 총계는 10조9579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5%(약 4710억원) 늘었다. 부채비율은 2023년 말과 비교해 8%p 오른 245%다.
SK에코플랜트는 IPO(기업공개)도 장기 숙원과제로 안고 있다. 회사가 리밸런싱 대상으로 지목받는 이유다.
리밸런싱은 갑자기 등장한 개념이 아니다. 재계에 따르면 지주사인 ㈜SK는 그린TF를 꾸려 친환경 사업 전반의 조정 방향을 논의했다.
최태원 그룹 회장도 최근 수펙스추구협의회에 참석해 “AI와 반도체에는 에지(edge) 있게 투자하고, 그린·바이오 사업은 콤팩트하게 줄이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회사가 사업을 재편한지 4년 차에 불과하고, 추진 중인 수소연료전지 분야가 미래 성장 가능성이 있는 점을 감안하면,포트폴리오를 재점검하고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 관계자는 20일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사안이 없고 사업을 늘리고 줄이는 게 아니라 그린⋅바이오는 ‘질적 성장을 추구한다’ 반도체와 AI는 ‘미래에 대비해 준비한다’는 큰 방향만 나와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장 해석이 있을 수 있지만 결정된 건 없고 일일이 대응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SK에코플랜트도 같은 날 “리밸린싱은 그룹 차원에서 발표했었고 그런 논의 과정에서 언급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전략적 방향을 검토 중이지만 결정된 건 없다”고 강조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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