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을 스타트업코리아 주역으로…창업 인프라 확충

금보령 2024. 6. 20. 12:5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일, 대통령 주재 '민생토론회' 개최
경산에 '스타트업 파크' 구축…2026년 목표
스타트업 기술 보호 지원도 강화

정부가 경북 지역을 ‘스타트업 코리아’ 주역으로 만들기 위해 나섰다. 이를 위해 경북 창업 인프라를 확충하고, 딥테크 스타트업 성장을 가속화 하는 등 도전 정신만 갖추면 창업에 뛰어들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부는 20일 경북 경산 영남대학교에서 열린 대통령 주재 민생토론회 ‘동북아 첨단 제조혁신허브, 경북’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경북 경산시 영남대 경산캠퍼스 천마아트센터에서 '동북아 첨단 제조혁신허브, 경북'을 주제로 열린 스물여섯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제공=연합뉴스]

경산에 '스타트업 파크', 포항에 '제조 인큐베이팅 센터'

우선 중소벤처기업부는 경북 경산에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스타트업 파크를 구축한다. 경산은 영남대 등 10개 대학이 밀집돼 있는 이른바 ‘대학 도시’다. 대학생 등 청년 이동이 활발해 대학 창업 문화를 기반으로 한 혁신 잠재력이 높은 지역으로 분류된다.

경산 스타트업 파크는 대구 지하철 2호선 임당역 인근에 조성해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청년과 혁신 스타트업 유치에 필요한 상업·주거·공원 시설 등도 ‘대임 지구계획’에 따라 주변에 들어설 예정이다.

경상북도와 경산시는 스타트업 파크에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 벤처캐피털(VC), 액셀러레이터(AC) 등을 입주시키고, 청년창업지원펀드 조성 등 지역 내 다양한 창업 지원을 집적하기로 했다.

중기부 측은 “경산 스타트업 파크는 역세권이자 대학과 대단지 행복주택 등이 위치한 지역 핵심 권역에 스타트업이 중심이 되는 창업 혁신공간을 조성해 경상북도, 경산시의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포항에는 지역 제조 창업자의 첨단기술을 사업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조 인큐베이팅 센터를 전국 최초로 구축한다. 경상북도와 포항시, 포스코가 구축사업에 참여한다. 내년 완공을 목표로 설계 마무리가 진행되고 있다.

포항은 포스코를 중심으로 포스텍, 포항산업과학연구원, 포항체인지업그라운드 등 대학 및 연구시설, 창업 지원기관이 몰려 있는 곳이다. 지역 유망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지역 혁신창업 생태계의 모범 사례로 꼽히기도 한다.

중기부는 첨단기술을 개발한 벤처·스타트업 약 10개 사를 선정해 제조 인큐베이팅 센터에 입주시킨 뒤 2~3년 동안 첨단 제품 생산을 위한 공정 개발 지원, 생산 제품에 대한 품질검증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경북 경산시 영남대 경산캠퍼스 천마아트센터에서 '동북아 첨단 제조혁신허브, 경북'을 주제로 열린 스물여섯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제공=연합뉴스]

벤처투자 활력 제고 집중…딥테크 육성체계 구축

경북 지역 벤처투자 활력 제고에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달 말에는 대구·경북 지역을 관할하는 대경권 지역 엔젤투자허브를 개소한다. 대경권 엔젤투자허브는 대구·경북 특색에 맞는 창업·투자 생태계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잠재적 투자자 발굴·양성, 창업기업 IR 코칭 및 투자 상담, 창업기업과 투자자를 연결하는 정기 네트워크 구축 등을 지원한다.

지난 3월에는 경북에서 나고 자란 스타트업이 경북에서 직접 투자를 받아 성장할 수 있도록 300억원 규모의 경북·전남 지역혁신 벤처펀드를 선정한 바 있다. 부산, 경남 지역혁신 벤처펀드도 선정해 올해 추가 3개 지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26년까지 3000억원 이상 규모의 지역 벤처펀드가 조성될 수 있도록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지역 딥테크 스타트업 육성체계도 구축한다. 중기부는 지난달부터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지역 딥테크 스타트업의 시드 투자부터 후속 투자 연계까지 돕는 ‘창업-BuS’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매주 센터별로 미니 피칭데이 등을 실시해 지역 유망 스타트업을 상시 발굴할 생각이다. 그 과정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은 기업 대상으로 창조경제혁신센터 등에서 3개월 이내에 직접 초기 투자를 진행한다. 올해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 뒤 내년부터 경북 등 전국 지역으로 단계별 확대 운영한다.

중기부는 또한 스타트업 기술 보호 지원도 강화한다. 투자나 공동연구 등 협업 과정에서 스타트업 기술이 탈취되는 문제를 사전 방지하기 위해 스타트업 전용 기술보호 자문 서비스 등을 도입하고, 관련 법 개정을 통해 스타트업의 혁신 기술 등을 보호할 수 있는 근거를 만들 예정이다. 특히 납품·거래 관계에 국한됐던 기존의 보호 범위를 스타트업이 기술을 교섭·협상하는 계약 이전 단계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