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종편 이어 ‘유튜브’서 ‘해명’하는 스타들 [D:이슈]

장수정 2024. 6. 20.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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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루머' 해명해 응원받은 고준희
과거 열애설까지 소환하며 적극 해명한 고현정 화제

지상파를 비롯해 TV 토크쇼에서는 쉽게 하기 힘든 이야기를 솔직하게 또는 적나라하게 전하며 재미를 선사하던 유튜브 토크쇼가, 최근에는 스타들의 ‘해명’으로 포지션을 옮기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자신에 대한 오해를 해명한 배우 고현정에 이어, 고준희가 ‘버닝썬 루머’에 대해 시원하게 언급해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았다.

고준희가 출연한 유튜브 토크쇼는 채널 ‘스튜디오 수제’를 통해 공개되는 ‘아침 먹고 가’로, MC 장성규가 집을 방문해 게스트를 깨워주고 든든하게 아침밥을 먹이며 하루를 응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민낯의 무방비 상태에서 만난 장성규와 함께 밥을 먹으며 한층 더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것이 ‘아침 먹고 가’의 콘셉트다. 고준희 또한 이날 장성규의 방문으로 기상해 ”부기를 빼려고 귀에 고무줄을 끼우고 잤다”고 말하는 등 친근감 있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가깝게 다가갔다.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지만, 중심 소재는 ‘버닝썬 루머’였다. ‘최초공개! 6년 만에 꺼낸 버닝썬 진실. 고준희, 그동안 편집됐던 진짜 이야기’라는 제목처럼, 고준희는 장성규가 조심스럽게 ‘버닝썬 사건’을 꺼내자, 고준희는 “아, 그 X놈의 새X들”이라며 적극적으로 해당 사건을 언급했다. 고준희는 “버닝썬에 가본 적도 없고,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데, 몇 년 동안 아니라고 이야기를 계속해 왔다”, “들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그것만 편집해서 나가지 않았다”며 해당 루머를 강력하게 부인했다. 이후 “회사가 아니라고 이야기를 해주면 깔끔하게 끝날 것 같아 말했는데 회사에서 방치했다”며 홀로 루머와 싸워야 했던 이야기부터 해명 타이밍을 놓쳐 예정된 작품에서 하차했던 일까지 솔직하게 털어놨다.

적나라한 언급과 눈물까지 내비치며 보인 진심, 그리고 장성규의 진심 어린 호응이 어우러진 이 영상의 파급력은 컸다. 공개 7일 만에 41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6000개가 넘는 댓글이 게재된 것. 시청자들은 댓글을 통해 고준희의 아픔에 공감하며 함께 분노하거나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앞서는 고현정이 ‘요정재형’에서 자신을 둘러싼 루머 또는 오해를 털어낸 바 있다. MC 정재형과 친분이 있었던 그는 한층 편안한 모습으로 대화하던 중, ‘신비롭다’는 정재형의 말에 “왜 그럴까. 거기 시집갔다 와서 그러는 거 아니냐”라며 “그 이야기가 뭐가 조심스럽냐. 남들 다 갔다 오는 거. 내가 좀 매몰차게 정말 아무 미련 없다는 듯 결혼한 모양새가 좀 있긴 했다”면서 이혼에 대해 거침없이 언급했다. 더불어 과거 조인성과 불거졌던 열애설에 대해서도 “저랑은 아니”라며 “걔도 눈이 있다”는 시원한 발언으로 이목을 끌었다. 이후 고현정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직접 개설해 자신의 일상을 공개했으며, 일본 방문기를 다룬 영상에서는 과거 일본에서 했던 신혼생활을 회상하며 아픔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취조 형식의 유튜브 토크쇼 ‘노빠꾸 탁재훈’에서 초아가 AOA 탈퇴와 결혼설 등에 대해 이야기한 바 있으며, 예원은 이 토크쇼에서 과거 큰 논란이 됐던 반말 사건에 대해 언급, 이를 웃음 포인트로 승화시켜 ‘노빠꾸 탁재훈’의 고정 멤버로 합류하기도 했다.

과거에는 MBC ‘무릎팍 도사’, SBS ‘힐링캠프’ 등 진지한 분위기의 토크쇼에서 연예인들이 자신의 깊은 속내를 털어놓곤 했었다. 그러나 다소 민감할 수 있는 이야기까지 다루기에는 지상파의 무게감을 간과할 순 없었고, 이후 종편이 그 역할을 이어받아 스타들의 해명 창구 역할을 했었다. 지금도 MBN ‘속풀이쇼 동치미’,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등에 스타들이 출연해 ‘심경 고백’을 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에도 서유리가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자신의 이혼 이유를 폭로했으며, 구혜선은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 ‘전문성 논란’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었다.

여기에 최근에는 적나라한 언급이 가능하고, MC와의 1 대 1 대화를 통해 분위기 조성에 용이한 유튜브 플랫폼이 그 바통을 이어받는 모양새다. 유재석, 신동엽, 이경규 등 톱 MC들도 유튜브에 진출해 자신의 색깔대로 토크쇼를 진행 중인 가운데, 여러 스타들도 그곳을 찾아 시청자들에게 한층 편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TV 플랫폼보다는 부담이 적지만, 좀 더 적나라한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각광을 받던 중, 이제는 ‘해명’으로 주목을 받는 스타들까지 등장하고 있는 셈이다.

고준희처럼, TV 프로그램에서는 쉽게 언급하기 힘든 민감한 사안을 적극적으로 언급해 대중들이 미처 몰랐던 이야기를 알게 한 것은 유튜브 토크쇼만이 할 수 있는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여러 토크쇼들이 결국에는 스타들의 해명 창구가 되며 시청자들의 관심이 빠르게 식은 것처럼, 해명, 관심이 필요한 스타들과 화제성이 중요한 유튜브 콘텐츠들의 ‘윈윈’ 전략이 되지 않도록 유의할 필요는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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