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행 거절한 일본 골키퍼의 우선순위

김정용 기자 2024. 6. 20.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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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표팀 주전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은 당장 빅 클럽에 진출할 기회보다는 꾸준한 출장과 성장을 우선시한다.

먼저 잉글랜드의 세계적 명문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새 백업 골키퍼를 찾다가 스즈키에게 주목한다는 소식이 있었다.

일본 대표팀이 급격한 골키퍼 세대교체를 단행하면서 국가대항전에서 검증되지 않은 골키퍼들만 남았는데, 일본은 카타르 아시안컵에 스즈키를 출장시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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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 자이온.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일본 대표팀 주전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은 당장 빅 클럽에 진출할 기회보다는 꾸준한 출장과 성장을 우선시한다.


스즈키는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심심찮게 이름이 거론되는 선수다. 먼저 잉글랜드의 세계적 명문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새 백업 골키퍼를 찾다가 스즈키에게 주목한다는 소식이 있었다. 동시에 이탈리아 구단 제노아도 스즈키 영입을 타진 중이다. 제노아의 경우 주젭 마르티네스 골키퍼가 인테르밀란으로 떠날 전망이기 때문에 대체자가 필요하다.


올해 초 스즈키는 안좋은 쪽으로 화제를 모았다. 일본 대표팀이 급격한 골키퍼 세대교체를 단행하면서 국가대항전에서 검증되지 않은 골키퍼들만 남았는데, 일본은 카타르 아시안컵에 스즈키를 출장시키기로 했다. 그런데 단 1경기만 빼고 모든 경기에서 실점으로 직결되는 실수를 범했다. 베트남과 이라크 상대로는 공을 멀리 쳐내지 못해 실점을 허용했다.


아직 실수가 많고 안정감이 터무니없이 부족하지만 스즈키의 이적설이 자꾸 나오는 건 유럽에서 잠재력을 인정받는다는 뜻으로 보인다.


스즈키 자신의 발전에 대한 의지도 확고하다. 스즈키는 일본 우라와레즈에서 프로 데뷔했고, 지난해 벨기에 신트트라위던으로 임대 후 완전이적 형식을 취하며 유럽진출을 이뤘다. 신트트라위던은 일본계 기업이 소유하고 있어 일본 선수들의 유럽 진출 교두보로 쓰이는 팀이다. 특히 유럽진출이 유독 힘든 일본 골키퍼는 신트트라위던행을 선호하는 케이스가 이어지고 있다.


스즈키 자이온. 일본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캡처

아무리 만년 맥업이 유력하다 해도 맨유 유니폼을 입는 건 좋은 기회다. 연봉도 오르고, 훌륭한 동료 및 코치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자기위안도 가능하다.


그러나 '기브미스포츠'에 따르면 스즈키는 주전 가능성이 높은 팀만 골라 이적할 생각이다. 꾸준한 출장에 이은 성장을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 갑자기 빅 클럽에서 러브콜이 오더라도 뛰기 힘든 환경이면 가지 않겠다는 나름의 원칙이다. 맨유행에 대한 기초적인 접촉 및 타진 단계부터 출장조건을 내민다는 건 가지 않겠다는 뜻이다.


맨유는 지난해 거액을 들여 영입한 안드레 오나나 골키퍼의 입지가 확고하다. 지난 시즌 그 백업 역할을 했던 튀르키예의 기대주 알타이 바이은드르는 오나나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차출된 기간에만 잠깐 선발로 뛰고 줄곧 벤치에 머물렀다. 다가오는 시즌에는 네이션스컵도 열리지 않는다. 만약 바이은드르가 떠나고 스즈키가 그 자리로 영입된다 해도 시즌 내내 아예 출장하기 힘들 수 있다.


현재 상황에서 스즈키가 갈 만한 빅 리그 팀은 제노아 정도다. 제노아는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돌풍을 일으킨 팀이라 다가오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도 참가한다. 다만 제노아는 스즈키와 더불어 스페인 레알오비에도 소속의 레오 로만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일본축구협회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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