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역대 최대 백만장자 자산 이주…中 떠나 UAE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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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백만장자 자산 이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아랍에미리트(UAE)가 가장 많은 자산가가 향하는 국가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반면 중국은 올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1만5200명의 자산가가 유출될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백만장자들의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UAE는 고액 자산가에 유리한 조세 정책, 전략적 위치, 세계적 수준의 인프라를 바탕으로 부유층을 위한 안전한 피난처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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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가 순유출 1위는 중국, -1만5200명
지정학적 위기 등에 자산 피난처 선호 확대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백만장자 자산 이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아랍에미리트(UAE)가 가장 많은 자산가가 향하는 국가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반면 중국은 가장 많은 자산가가 떠나는 나라가 될 전망이다.
18일(현지시간) 글로벌 투자이민 자문업체 헨리앤파트너스가 자산정보업체 뉴월드웰스의 자료를 인용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UAE는 올해 6700명의 고액순자산보유자(HNWI)가 유입되며 3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3800명)과 싱가포르(3500명)가 뒤를 이었다. 고액순자산보유자 유·출입은 유동성 투자 가능 자산 100만달러(약 13억8000만원) 이상을 보유한 사람이 타국에서 6개월 이상 머문 경우를 기준으로 삼았다.
반면 중국은 올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1만5200명의 자산가가 유출될 것으로 파악됐다. 다음은 영국(-9500명)과 인도(-4300명) 순이며, 한국(-1200명)은 자산가 유출 4위를 기록했다. 런던 소재 싱크탱크 정부연구소(IG)의 이사 한나 화이트는 "중국과 인도의 높은 자산가 순유출은 이들 국가에서 새로운 백만장자를 창출하는 규모의 경제가 성공한 여파"라면서도 "중국의 경우 최근 몇 년 동안 지속된 부 손실이 향후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헨리 앤 파트너스의 개인 고객 그룹 책임자인 도미닉 볼렉은 "2024년이 전 세계 부의 이동에 있어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올해 전 세계적으로 전례 없는 12만8000명의 백만장자가 이주해 2023년 세운 종전 기록 12만명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가 지정학적 긴장, 경제적 불확실성, 사회적 격변과 씨름하는 가운데 기록적인 수의 백만장자들이 자신의 자산과 가족의 이익을 위한 더 푸른 목초지와 안전한 항구를 찾아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백만장자들의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UAE는 고액 자산가에 유리한 조세 정책, 전략적 위치, 세계적 수준의 인프라를 바탕으로 부유층을 위한 안전한 피난처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또 외국인 투자자, 기업가, 전문가, 학생, 연구원 등 나라에 상당한 투자를 하는 개인에게 장기 거주권을 제공하는 이른바 '황금 비자'를 통해 재능 있는 인재들을 유치하는 데도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니타 싱-달랄 프라이빗웰스앤패밀리오피스 파트너는 "UAE의 자산 관리 생태계 진화와 발전은 전례가 없다"며 "5년도 안 돼 부유층을 위한 자산 보존 및 향상 솔루션을 제도적으로 도입했다"고 짚었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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