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훠궈 먹고 혀가 검게 변했어요"…위생 논란 또 터진 中

구나리 2024. 6. 2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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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모녀가 유명 식당에서 훠궈를 먹고 혀가 까맣게 변색했다고 폭로했다.

19일 상유신문 등 현지 매체는 항저우에 사는 한 여성이 어머니와 함께 유명 훠궈 전문점에 식사한 뒤 혀가 까맣게 변색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 여성은 어머니와 함께 혀가 까맣게 변한 모습을 찍었고, 해당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난훠궈는 부랴부랴 해당 식당에 대한 긴급 조사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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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없다"더니 "식기 관리 부실" 사과

중국의 한 모녀가 유명 식당에서 훠궈를 먹고 혀가 까맣게 변색했다고 폭로했다.

"훠궈 조리하는 솥 관리 부실"…까맣게 변색한 혀 계속 나오자 공식 사과

한 모녀가 유명 훠궈체인점서 식사 후 혀가 까맣게 변색됐다고 밝혔다. [이미지출처=상유신문 캡처]

19일 상유신문 등 현지 매체는 항저우에 사는 한 여성이 어머니와 함께 유명 훠궈 전문점에 식사한 뒤 혀가 까맣게 변색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 여성은 어머니와 함께 혀가 까맣게 변한 모습을 찍었고, 해당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그러면서 특별히 혀를 변색시킬만한 음식은 먹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은 중국 인터넷상에서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그러자 유사한 일을 겪었다는 누리꾼들의 제보가 이어졌다. 이들은 공통으로 '난훠궈'라는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밥을 먹은 뒤 이런 일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난훠궈는 부랴부랴 해당 식당에 대한 긴급 조사에 들어갔다. 하지만 처음에는 재료와 조리 용기 등에 문제가 없다고 발표했다. 이 발표 이후에도 논란이 잠잠해지지 않자 난훠궈는 별도 추가 조사에 들어갔다. 그제야 난훠궈는 "훠궈를 조리하는 쇠솥 관리가 부적절해서 발생했다"며 관리 부실을 인정하며 사과했다.

식품 위생 문제 끊이지 않는 중국…'오줌 맥주', '알몸 배추' 이어 '하수구 오리 내장'까지

중국 허난성 칭펑현에 있는 오리 가공공장에서 오리 내장을 발로 밟아 오물을 짜내는 모습. [이미지출처=중국 신경보 캡처]

중국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식품 위생 문제는 고질적인 병폐로 꼽힌다. 지난해 12월에는 한 직업학교 구내식당 음식에서 쥐가 나와 학교 측이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당국이 진상조사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말에는 안후이성 한 정육점의 남성 작업자가 SNS에 생 양갈비를 놓고 입으로 뼈를 발라내는 영상을 올린 뒤 "전통 기술로, 도구를 사용하는 것보다 빠르다"고 자랑했다가 소비자들로부터 역겹다는 비난을 샀다.

같은 해 10월에는 중국의 대표적인 브랜드인 칭다오 맥주 산둥성 3공장 맥주 원료 보관 장소에서 한 남성이 소변을 보는 영상이 공개돼 소비자들이 경악했다. 칭다오 맥주는 방뇨 장소가 공장 내부가 아니라 맥아 운송 차량의 적재함이라고 해명했지만, 판매량이 급감하는 등 타격을 받았다.

2021년에는 상의를 벗은 채 배추절임 작업을 하는 일명 '알몸 배추' 사건이 발생했고, 재작년 3월에는 중국인들이 즐겨 먹는 절임 식품인 쏸차이(酸菜) 제조공장에서 인부들이 맨발로 절임 통에 들어가고, 피우던 담배꽁초를 버리는 등 비위생적인 생산 과정이 폐쇄회로(CC)TV에 의해 폭로되기도 했다.

앞서 지난 17일에도 훠궈에 들어가는 인기 재료인 오리와 거위 내장이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가공된다는 폭로가 나왔다. 공장 작업자들은 내장을 바닥에 놓고 발로 밟아서 배설물을 짜냈고, 깃털과 오물이 뒤섞여있는 하수구에 소변을 봤으며 이 하수구에 떨어진 내장을 재사용하기도 했다. 또 회백색이었던 내장을 핏물에 담가 분홍색으로 염색하기도 했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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