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 시원~하게 안 나온다, 뭐가 문제일까?

오상훈 기자 2024. 6. 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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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응급실에서 극심한 복통에 데굴데굴 구르는 환자들은 요로결석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출산과 비교되는 극심한 통증을 피하고자 요로결석 관련 잘못된 정보들이 많다. 강동경희대병원 비뇨의학과 최정혁 교수와 함께 알아봤다.

◇대사 이상·수분 부족이 원인
요로결석은 소변이 배출되는 요로계에 결석이 생겨 배뇨에 문제가 생기고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우리 몸의 칼슘, 요산, 수산 대사 등의 이상으로 발생한다. 대사 이상에 더하여 몸에 수분이 부족해지면 소변이 과농축 되고 그로 인해 결석이 잘 생기게 된다. 가장 흔한 증상으로는 극심한 옆구리 통증이 있다. 이외에도 오심이나 구토를 동반하거나 혈뇨가 나타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2년 요로결석 환자 수는 남성 환자가 여성 환자보다 약 2배 가량 많고 40~60대의 중장년층이 전체 환자수의 66%를 차지한다.

◇소변을 자주 참으면 요로결석에 걸리기 쉽다?
요로결석에 대한 오해 중 하나는 소변을 자주 참으면 더 잘 걸린다는 것이다. 하지만 결석의 종류에 따라 맞거나 틀린 말이 될 수 있다. 신장결석과 요관결석은 소변을 자주 참는 것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 다만 전립선비대증 등으로 배뇨에 문제가 있어 소변보는 게 수월하지 않은 중장년 남성은 방광결석 발생 가능성이 다른 사람보다 높아서 소변을 참는 것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소변으로 결석을 자연 배출하면 끝이다?
고통스럽지만 결석을 배출했으니 현재 상황은 해결된 것이다. 하지만 기왕력이 있는 환자는 5년 내 요로결석 재발율이 약 50%에 이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평소 소변 농도를 묽게 유지하게끔 충분히 수분을 섭취해야 하고, 비슷한 증상이 발생했을 때 결석 발생을 염두에 두고 내원하여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진통제를 미리 복용하면 덜 아프다?
요로결석 진단 이후 자연 배출까지 기다리는 동안 진통제를 꾸준히 복용하면 통증을 경감시킬 수는 있다. 하지만 진통제로 호전되지 않는 정도의 극심한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럴 때는 응급실 등 병원에서 통증 조절이 필요하다.

◇요로결석 환자는 임신이 어렵다?
요로결석 환자의 임신 성공률이 낮다는 증거는 없다. 그러나 여성 요로결석 환자가 임신 중에 요로결석으로 인한 통증이 발생했다면 신장에서 생성되는 소변을 잘 배출하기 위한 응급시술이 필요하다. 출산 후에는 방사선검사를 통한 정밀 검사를 진행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비타민C를 과다 복용하면 요로결석 걸리기 쉽다?
비타민C를 섭취하면 대사산물로 옥살산이 생성된다. 옥살산은 결석 성분 중 가장 흔하게 보이는 옥살산칼슘을 이루는 성분이다. 따라서 과잉 섭취하게 되면 요로결석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비타민C는 섭취했을 때 이점이 많기 때문에 복용이 권장된다. 몸에 좋다고 너무 많이 복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소변을 보고도 시원하지 않으면 요로결석이다?
소변이 시원하게 나오지 않는 등의 배뇨 증상은 결석이 신장에서 방광 가까이로 자연 이동이 많이 진행된 상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증상이다. 대표적인 요로결석의 증상은 한쪽 옆구리 통증, 육안적 혈뇨가 대표적이다. 옆구리 통증과 혈뇨까지 보인다면 요로결석을 배제하기 어려운 건 사실이다. 그러나 요로결석은 무증상인 경우도 가끔 있으므로 전문가와 상담하는 게 좋다.

요로결석은 극심한 통증으로 악명이 높다 보니 사람들을 불안하게 하지만, 예방이 쉬운 질환이다. 충분한 수분섭취만으로 쉽게 예방이 가능하다. 소변량이 많아지면 소변 결정이 희석되는 효과가 있고, 결정이 뭉쳐 결석으로 발전하기 전 배출되기 때문이다. 또한 요로결석은 정기적인 건강검진의 복부초음파로 통증 발생 전 선별검사가 가능하므로 정기적인 검진 역시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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