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이가 이끄는 2.5조 펫푸드 시장 …반려동물 사료생산 8배 '껑충'

구은모 2024. 6. 20.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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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와 저출산, 1인 가구의 증가 등 인구구조의 변화로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증가하면서 국내 펫푸드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일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펫푸드 시장 규모는 2010년 4154억원에서 연평균 12.8% 성장하며 2022년 1조7610억원까지 늘었다.

펫푸드 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반려동물의 주식 개념인 배합사료의 국내 생산량도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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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펫푸드 시장 2028년 2.5조 전망
펫푸드 수출도 속도…19년 이후 연평균 60%↑
유통채널은 온라인 비중 60% 압도적

고령화와 저출산, 1인 가구의 증가 등 인구구조의 변화로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증가하면서 국내 펫푸드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일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펫푸드 시장 규모는 2010년 4154억원에서 연평균 12.8% 성장하며 2022년 1조7610억원까지 늘었다. 이후에도 연평균 6.0%의 비교적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면서 2028년에는 2조4921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펫푸드 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반려동물의 주식 개념인 배합사료의 국내 생산량도 늘고 있다. 2016년 2만2713t 수준이던 배합사료 총생산량은 2022년 18만6847t으로 연평균 42.1% 성장하며 6년 만에 8배 이상 늘었다. 특히 최근 고양이 양육이 크게 증가하면서 이 기간 반려묘 배합사료 생산량 증가율이 59.9%에 달해 전체 생산량 증가를 이끌었다. 2022년 기준 전체 배합사료 생산량 중 반려묘 사료 비중은 45.2%로 2016년 22.2%와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고양이가 개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키우기 쉽고 외로움도 덜 탄다는 인식을 토대로 반려묘 양육이 꾸준히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반려견의 경우 맹견 사육 허가제와 생산업 부모견 등록제 등 관련 정책이 개정되면서 양육 가구 수가 정체되는 모습을 보인 것이 배합사료 생산실적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펫푸드의 수요와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펫푸드 수출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펫푸드 수출액은 2011년 1257만달러(약 170억원)를 기록한 이후 2018년까지 별다른 성장세를 보이지 않다가 2019년 3678만달러로 크게 뛰었다. 이후 2020년 6744만달러, 2021년 9994만달러, 2022년 1억4907만달러, 지난해 1억4975만달러(약 2060억원)로 2019년 이후 지난해까지 연평균 59.5%의 높은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펫푸드의 수입 규모는 수출에 비해 큰 편이지만 2011년에서 지난해까지 수출 연평균 증가율이 22.9%인데 반해 수입액 증가율은 9.7%로 수출 증가율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 기간 펫푸드 수입액은 1억113만달러(약 1390억원)에서 3억750만달러(약 4200억원)로 3배가량 증가했다.

국내 펫푸드 시장에서 브랜드별 점유율을 살펴보면 상위 5개 기업이 전체 시장의 43.9%를 차지하고 있으며, 국내 기업의 점유율은 상위 5개 기준 17.9%다. 아직까지는 국내 기업의 시장점유율이 글로벌 기업에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2017년(15.4%)과 비교해 증가하는 등 시장 내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는 정부의 펫푸드 관련 산업 육성 대책으로 인해 국내기업의 성장 발판이 마련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국내 펫푸드 유통채널은 e커머스 시장으로 집중되는 모습이다. 2018년 50% 수준이던 온라인 채널의 펫푸드 유통 점유율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폭발적으로 성장해 지난해 기준 69%까지 높아졌다. 온라인을 제외하면 펫샵(12.3%)과 동물병원(7.0%), 대형마트(4.0%) 등의 순으로 채널 선호도가 나타났다.

온라인 채널에서 펫푸드를 구매하는 비중은 고양이가 74%로 강아지(65%)보다 10%가량 높았다. 온라인 채널 중에는 강아지 반려인은 쿠팡과 네이버 등 종합몰과 오픈마켓을 선호하는 반면, 젊은 연령의 반려인이 상대적으로 많은 고양이의 경우 펫프렌즈·어바웃펫 등 펫 전문몰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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