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학교 개교 70주년] 학생별 취·창업 맞춤 전략 … 취업률 전국 4위, 창업기업수 13위
인하대 ‘취·창업’에서도 큰 성과
300개 기관 협업해 현장실습 운영
일학습병행 사업 3년 연속 우수대학
국내 처음‘논문 대체 창업트랙’신설
전국 유일 창업 지원사업 4관왕 달성
인하대학교는 최근 교육·연구뿐 아니라 취·창업 분야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현장실습, 상담 등 다양한 학생 맞춤형 프로그램이 취·창업 분야 성과에 주요했다는 평가다.
인하대는 교육부·한국교육개발원이 올해 초 발표한 ‘2022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2022년 12월 31일 기준)에서 졸업생 3000명 이상을 배출하는 전국 대학 중 취업률 4위를 기록했다.
인하대의 취업률은 72.2%로 성균관대학교(76.5%), 한양대학교(72.5%), 중앙대학교(72.4%)에 이어 상위권에 자리했다. 전년도와 비교해 2.4%p 올랐으며 순위도 3계단 상승했다. 특히 이번 취업률은 현행 취업조사 방식이 도입된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직전 최고 취업률은 2018년의 71.4%였다.
취업률 72.2% … 대기업 등 취업의 질도 우수
취업의 질도 우수하다. 인하대 졸업생 취업자 중 대기업 취업 비율은 33.9%로 서울권 대학 평균(22.5%)과 비교했을 때 11.4%p 높았다. 유지취업률(4차) 부문에선 88.3%로 성균관대학교(90.6%), 고려대학교(90.3%), 서울대학교(88.9%), 한양대학교(88.7%)에 이어 5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유지취업률은 대학 졸업자가 일정 기간이 지난 후에도 취업한 직장에서 계속 근무하고 있는지 조사하는 지표다.
인하대의 취업 우수 성과는 학생 맞춤형 취업 프로그램이 견인하고 있다. 인하대는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와 현장실습지원센터, IPP(기업연계형 장기현장실습) 듀얼공동훈련센터를 운영하면서 실습 경험 확대, 취업 상담 등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취업 준비를 지원하고 있다.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에선 진로 설계부터 취업 프로그램 정보 제공, 일대일 맞춤형 취업전략 상담까지 취업 전 과정을 아우르는 취업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장실습지원센터는 현장실습학기제를 운영하며 학생들에게 전공과 관련한 직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매년 300여 개 실습기관과 협업해 운영 중인 현장실습학기제는 실무 능력을 키우며 학점을 취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얻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인하대는 현장실습 참여 학생의 실습 적응·안전 관리를 위해 오프라인 사전교육과 신규 실습기관 전수 현장 방문 모니터링 등을 시행하고 있다.
반도체·AI 등 첨단산업 아카데미 운영
인하대는 2015년 IPP형 일학습병행 사업 운영대학으로 선정된 이후 산업현장의 실무형 인재 육성을 위해 학생들에게 NCS(국가직무능력표준) 기반의 교육 훈련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일학습병행 사업을 운영하는 대학 중 반도체 설계, 인공지능 개발 종목의 우수 운영기관으로 뽑히면서 첨단산업 아카데미 운영도 맡게 됐다. 첨단산업 아카데미 운영이 본격화되면서 반도체 설계, 인공지능 개발, 소프트웨어·하드웨어 개발, 마케팅 전략기획 등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산학협력을 펼치고 있다. 인하대는 사업 목표 달성률, 신규·우량기업 참여율, 외부평가 향상률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2023년 IPP형일학습병행 사업 성과평가 A등급을 달성, 3년 연속 우수대학으로도 선정됐다.
인하대는 학생 취업 지원과 더불어 4차 산업에 대응하는 혁신 하드웨어 창업을 장려하기 위해 여러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가 시행하는 예비창업패키지·초기창업패키지 지원사업,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실험실 특화형 창업선도대학 지원사업(단독형), 교육부의 창업교육 혁신 선도대학(SCOUT) 사업(컨소시엄)에 잇따라 선정되면서 전국 대학 중 유일하게 정부의 대형 창업 지원사업 선정 4관왕을 달성했다.
인하대는 국내 대학 중 처음으로 창업 활동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하는 ‘논문 대체 창업트랙’을 신설해 학생 창업을 지원·유도하고 있다. 논문 대체 창업트랙은 창업자나 예비창업자가 교내 창업교과 학점 이수·창업 비교과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창업에 대한 성과평가를 통해 학위논문을 대체하는 제도다.
이를 토대로 인하대는 2023 중앙일보 대학평가의 학생 창업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전국 대학 중 재학생당 창업기업수 13위, 창업기업당 매출액 10위를 각각 기록하며 양적·질적 모두 우수한 학생 창업 수준을 보였다.
조명우 인하대 총장은 “인하대 학생들이 국가와 인류 사회 발전에 공헌할 수 있는 지도적 인재가 되기 위해선 교육·연구뿐 아니라 취·창업 역량을 길러주는 데에도 힘써야 한다”며 “앞으로도 취·창업의 전 단계를 아우르는 체계적이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학생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혁 중앙일보M&P 기자 lee.junhyuk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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