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학교 개교 70주년] ‘타슈켄트 인하대’ 설립 10주년 … 우즈베키스탄 대표 명문대로 자리매김

2024. 6. 20.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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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한류’ 선도하는 인하대

융합 교육 통해 IT 전문인력 양성
졸업생 대부분 현지 IT기업 등 취업
아제르바이잔 BEU와 협력사업도

인하대학교는 IUT 학생들을 위해 ‘3+1 방문 교육’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2월 인하대 방문 교육을 수료한 IUT 학생들. [사진 인하대]
IUT 학생들은 우즈베키스탄 현지에서 3년간 교육을 받은 후 남은 1년은 인하대에서 공부한다.

인하대학교와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설립한 ‘타슈켄트 인하대(Inha University in Tashkent·IUT)’가 올해로 개교 10주년을 맞았다. IUT는 인하대가 국내 대학 최초로 대학 교육 과정을 수출한 사례로, 현재 우즈베키스탄을 대표하는 명문대학으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인하대가 IUT의 성공을 바탕으로 세계화 흐름 속에서 ‘교육 한류’를 선도한다.

IUT는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요청에 따라 인하대가 IT(정보기술)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설립했다. 인하대는 캠퍼스 설계를 포함해 규정 등 대학 체제 구축 전반적인 과정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우즈베키스탄 정부와 현지기업의 출연금으로 타슈켄트에 2014년 10월 개교했다.

인하대는 현재 IUT에서 교육과정과 운영을 맡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학생들은 인하대의 교육 시스템에 따라 SOCIE(4+0 외국대학의 국내대학 교육과정 운영) 학부과정과 SBL(3+1 교육과정 공동운영) 학부과정으로 나뉘어 컴퓨터공학, 정보통신공학, 경영, 물류 등의 전공과목을 이수하고 있다.

인하대는 현지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3+1 방문 교육’ 제도를 도입했다. IUT 학생들이 현지에서 3년 동안 교육을 받은 뒤 남은 1년을 인하대에서 공부하는 방식이다. IT 산업 등이 발달한 우리나라에서 선진적 교육을 받을 수 있어 우즈베키스탄 학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021년에는 MBA(전문 경영인 양성 위한 경영학 석사 과정) in Digital Transformation 과정을 개설했다. 인하대는 우즈베키스탄 내 대학원 수요 증가 흐름에 맞춰 대학원 과정을 만들었다.

IUT MBA 프로그램은 실무 중심의 공학과 경영이 융합된 특별한 교과 과정으로 진행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신산업 창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중심으로 설계됐다. 학생들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등 첨단기술이 비즈니스 환경에서 활용되는 방법을 익히고, 디지털 경영의 새로운 기초를 학습하고 있다.

IUT MBA 프로그램도 IUT에서 1년, 인하대에서 1년을 수강하는 ‘1+1 공동 운영과정’으로 진행된다. IUT MBA 프로그램 이수 학생들은 방문 교육을 통해 한국의 기업에서 실제 비즈니스 현장 경험을 쌓는다.

IUT는 인하대의 우수한 교육 시스템을 바탕으로 2018년 처음 졸업생을 배출하기 시작했다. 개교 이후 지난해까지 1600여 명의 학생이 졸업했고, 이들 대부분은 현지 유명 IT 기업, 국영기업, 정부기관 등에 취업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인하대는 IUT의 성공사례를 기반으로 교육 협력사업 등 국제화 사업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아제르바이잔의 바쿠공과대학(BEU)과의 교육 협력사업이다. 국내 대학 최초의 아제르바이잔 진출 사례로 꼽히며, ‘3+1 국가복수학위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아제르바이잔 학생들은 인하대, BEU가 함께 설계한 교육과정을 이수한다. 3년 동안 BEU에서 교육을 받고 1년을 한국에서 공부하고 복수 학위를 받게 된다.

IT, 전자공학, 전기공학, 토목공학 등 4개 전공에서 매년 학생을 모집하고 있다. 현재 복수학위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BEU 재학생은 385명으로 현지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 또한 우즈베키스탄을 시작으로 아제르바이잔, 중국, 조지아, 우크라이나, 리투아니아에서 단독·복수 학위, 편입 프로그램과 세종학당 운영 등 국제화 교육 협력사업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인하대는 앞으로 튀르키예·이집트·벨라루스 등 동유럽·북아프리카 지역에서도 교육 협력사업을 추진하면서 글로벌 멀티캠퍼스 구축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박지원 중앙일보M&P 기자 park.jiwon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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