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의 일자리 습격…"은행업 54% 자동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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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이 인간의 일자리를 위협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앞으로 은행 업무의 절반 이상이 AI에 대체돼 가장 큰 타격을 받는 업종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9일(현지시간) 시티그룹은 '금융 속의 AI'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AI 도입으로 은행 업무의 약 54%가 자동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은행업계는 AI가 생산성 증대,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이미 업무 전반에 걸쳐 AI 활용을 늘리는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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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에너지·자본시장도 40% 자동화 예상
인공지능(AI)이 인간의 일자리를 위협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앞으로 은행 업무의 절반 이상이 AI에 대체돼 가장 큰 타격을 받는 업종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9일(현지시간) 시티그룹은 '금융 속의 AI'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AI 도입으로 은행 업무의 약 54%가 자동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AI로 인한 업종별 자동화 비율 전망은 보험이 48%로 은행 다음으로 많았고 뒤를 이어 에너지(43%), 자본시장(40%), 여행(38%), 소프트웨어·플랫폼(36%) 순이었다. 소매(34%), 커뮤니케이션·미디어(33%), 공공 서비스(30%), 자동차(30%) 업종도 상당 부분 AI에 의해 자동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은행업계는 AI가 생산성 증대,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이미 업무 전반에 걸쳐 AI 활용을 늘리는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JP모건 체이스, 도이체방크 등은 AI에 기반한 고객 자산 관리 서비스를 선보였다. BoA는 금융 자문 애플리케이션(앱)인 '에리카'를 공개했고, JP모건은 오픈AI 모델을 활용한 투자상품 추천 서비스인 '인덱스 GPT'를 출시했다. 도이체방크는 부유층 고객들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는 데 AI를 활용 중이다.
또한 골드만삭스는 금융 계약서 작성 시 AI를 활용해 금융 규제를 자동 반영하고 있고, ING그룹은 AI를 활용해 잠재적 부실을 파악하고 있다.
월가 최고경영자(CEO)들은 AI가 은행의 생산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은 AI 활용으로 주당 근무시간이 3.5일로 단축될 것이라 전망했다. 테드 픽 모건스탠리 CEO도 AI를 활용해 자산관리사들이 주당 근무시간을 10~15시간 줄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도 AI 도입으로 법률·금융·의료 등 사무직 일자리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영국 등 선진국 일자리의 60%가 AI 위험에 노출됐고, 이 중 절반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란 게 IMF의 전망이다.
다만 시티그룹은 AI 활용이 반드시 일자리 감소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내다봤다. 은행이 현금입출금기(ATM)를 도입한 후인 1970년대부터 2000년대 중반 은행 '텔러(현금 출납원)' 인력 고용이 크게 늘어났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시티그룹은 금융회사의 경우 업무 전반에 걸쳐 AI 기술 적용이 확대될수록 관련 규제 준수 여부 확인을 위한 인력을 추가 채용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시티그룹의 데이비드 그리피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생성형 AI는 은행 업무를 혁신하고 생산성을 향상할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시티그룹은 회사와 직원들의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AI를 안전하고 책임감 있는 방식으로 활용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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