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들도 숨죽여봤다" 조성진 연주 1열서 본 리트리버 정체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리사이틀에 관람석 1열에 시각장애인 안내견 10여 마리가 자리잡아 화제다.
조성진은 18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삼성호암상 수상기념 리사이틀'을 열었다. 호암재단과 예술의전당이 주최한 이날 공연은 입장권을 판매하지 않고 초대로 객석을 메웠다. 평소 공연을 접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도 조성진의 연주를 즐길 기회를 주고자하는 의도였다.
공연 이튿날인 19일 문화공연 플랫폼 '클럽 발코니'의 인스타그램 계정엔 안내견 조끼를 입은 골든 리트리버, 라브라도 리트리버의 사진이 올라왔다. 안내견들은 무대 바로 앞, 관람석 맨 앞열에 자리잡았다. 클럽발코니 측은 이 사진과 함께 "안내견이 혹시나 공연 중에 코를 골면 어쩌나 살짝 걱정했는데 조성진의 연주는 강아지도 집중하게 만드나 봐요. 공연 내내 숨죽이며 매우 관람을 잘했다고 합니다"라고 전했다.
네티즌은 인스타그램 댓글을 통해 "감동적이다. 평소 꿈꾸던 공연이다. 문화 소외계층에게 앞으로 더 많은 기회가 생기면 좋겠다", "안내견이 부러울 줄이야", "연주자 포함해 모든 사람이 행복했겠다", "안내견이 쪼르르 너무 귀엽다", "이런 멋진 초대 공연이었군요" 등의 반응을 남겼다.
조성진은 지난해 역대 최연소로 삼성호암상을 받았다. 1990년 삼성그룹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회장의 인재제일과 사회공익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삼성호암상은 과학(2분야)·공학·의학·예술·사회봉사·특별상 등 7개 부문으로 나눠 시상한다. 수상자에겐 순금메달과 상금 3억원을 수여한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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