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 2504번째 안타 때렸다…통산 최다안타 타이 기록

배영은 2024. 6. 19.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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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손아섭(36)이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 안타 기록에 타이를 이뤘다.

19일 잠실 두산전에서 KBO리그 통산 최다 안타 기록에 타이를 이룬 NC 손아섭. 뉴스1


손아섭은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1-1로 맞선 3회 2사 2루에서 이날의 결승타가 된 좌익선상 적시 2루타를 터트렸고, 9회 1사 1루에서도 좌익수 앞으로 빗맞은 안타를 때려내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완성했다.

경기 전까지 통산 안타 2502개를 쌓아올렸던 손아섭은 이로써 이 부문 역대 1위였던 박용택 해설위원의 기록(2504개)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박 위원은 2018년 6월 23일 잠실 롯데자이언츠전에서 2319번째 안타를 생산하면서 양준혁 해설위원을 제치고 통산 최다 안타 1위로 올라선 바 있다.

박 위원은 프로 통산 2229경기 만인 2020년 10월 15일 부산 롯데전에서 2504번째 안타를 쳤는데, 손아섭은 이보다 186경기 빠른 2043경기 만에 이 기록을 따라잡았다. 앞으로 손아섭이 안타를 하나만 더 치면 6년 만에 통산 최다 안타 기록의 주인공이 바뀌게 된다.

19일 잠실 두산전에서 KBO리그 통산 최다 안타 기록에 타이를 이룬 NC 손아섭. 연합뉴스


손아섭은 부산고를 졸업하고 2007년 롯데에 입단한 뒤 그해 4월 7일 현대 유니콘스전에서 2루타를 때려내면서 프로 데뷔 첫 안타를 기록했다. 2010년부터 팀의 주전으로 자리잡은 그는 지난해까지 14시즌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이어가면서 KBO리그 간판타자 중 한 명으로 성장했다. 총 네 차례(2012·2013·2017·2023년) 최다안타 타이틀을 차지했고, 지난 시즌에는 타율 0.339로 정규시즌을 마쳐 데뷔 17년 만에 처음으로 타격왕에 오르기도 했다.

NC는 이날 홈런 1위를 달리는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의 시즌 21·22호 홈런과 선발 투수 대니얼 카스타노의 6이닝 3실점(2자책) 역투를 앞세워 7-5로 이겼다. 두산 양석환은 8회 시즌 17호 솔로포를 쏘아올려 시즌 5호 전 구단 상대 홈런을 완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19일 청주 키움전에서 데뷔 첫 만루홈런을 터트린 한화 장진혁. 사진 한화 이글스


한화는 청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장진혁의 그랜드슬램 포함 홈런 세 방으로 8점을 뽑아내는 화력을 과시하면서 14-11로 이겼다. 최근 3연승이다.

한화는 3-2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3회 2사 후 김태연과 최재훈이 잇달아 2점 홈런을 터트리면서 7-2로 달아났다. 이어 10-6으로 앞선 7회 무사 만루에서 장진혁이 데뷔 후 첫 만루포를 쏘아올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한화 마무리 투수 주현상은 고향 청주에서 처음으로 1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키움은 2-7로 뒤진 4회 무사 1·2루서 이주형의 3점 홈런 등을 묶어 6-7까지 쫓았고, 8회 4점을 보태며 끝까지 추격의 고삐를 조였다. 안타(18개)도 한화(15개)보다 더 많이 쳤다. 그러나 잔루 12개와 14실점의 벽을 넘지 못해 이틀 연속 승기를 내줬다.

LG 트윈스는 광주 원정경기에서 KIA 타이거즈에 7-5로 역전승했다. 0-2로 뒤진 7회 박동원의 2점 홈런과 홍창기의 3점 홈런 등으로 한꺼번에 6점을 뽑아 승부를 뒤집었다. KIA 외국인 에이스 제임스 네일은 6과 3분의 1이닝 2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불펜 난조로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청주=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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