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양민혁만 있나…서울 강주혁, 강렬한 데뷔전

김평호 2024. 6. 19.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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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의 신예 강주혁이 자신의 프로 데뷔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강주혁은 19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16강전 홈경기에 선발로 나서 후반 41분까지 86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코리아컵보다는 일단 리그에 초점을 두고 있는 서울 김기동 감독은 이날 기성용, 린가드 등 일부 주전급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하는 대신 로테이션을 가동하며 강주혁에게 프로 데뷔전 기회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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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준프로 계약 체결 이후 코리아컵서 프로 데뷔전
김기동 감독 “강원 양민혁보다 높은 평가 받았던 선수” 기대감
강력한 왼발 슈팅과 번뜩이는 드리블 돌파로 강렬한 인상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16강 FC서울-강원FC 경기가 19일 오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강주혁이 상대와 몸싸움하고 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FC서울의 신예 강주혁이 자신의 프로 데뷔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강주혁은 19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16강전 홈경기에 선발로 나서 후반 41분까지 86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코리아컵보다는 일단 리그에 초점을 두고 있는 서울 김기동 감독은 이날 기성용, 린가드 등 일부 주전급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하는 대신 로테이션을 가동하며 강주혁에게 프로 데뷔전 기회를 부여했다.

강주혁은 지난달 31일 서울과 준프로 계약을 체결했다. 2006년생인 강주혁은 폭발적인 스피드를 이용한 저돌적인 돌파력과 탁월한 득점력을 갖춘 측면 공격 자원으로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소속팀인 오산고에서 핵심 멤버로 뛰며 팀을 고교리그 정상급 팀으로 이끌어왔다.

신정초등학교 시절부터 빼어난 축구 재능으로 일찌감치 큰 주목을 받아왔던 강주혁은 ‘제31회 차범근 축구상’ 베스트 일레븐에 선정됐고, 꾸준하게 각급 대표팀에 소집돼 두각을 나타낸 바 있다.

김기동 감독은 강주혁을 현재 강원FC의 돌풍을 이끌고 있는 양민혁과 비교했다. '고교생 선수'로 K리그1에서 활약 중인 양민혁 올 시즌 17경기서 5골 3도움을 기록하며 강원FC(현재 2위) 돌풍을 주도하고 있다.

김기동 감독은 강주혁에 대해 “능력 있는 선수라 올렸다. 연령대 대표에서는 양민혁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던 선수다. 얼마나 자존심 상하겠냐”며 “얼른 올려서 동기부여를 줘야 했다. 그래야 선수가 성장할 수 있다. 편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기 살리기에 나섰다.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강주혁은 데뷔전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과감한 돌파와 강력한 슈팅을 보이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강주혁은 전반 7분 윌리안의 패스를 받아 중앙으로 파고들며 페널티 아크 부근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쏘아 올렸다. 슈팅이 아쉽게 골대 위로 벗어났지만 충분히 강원 수비진에 위협이 될 수 있는 돌파와 슈팅이었다.

1분 뒤 강주혁은 하프라인 부근서 공을 빼앗은 뒤 과감한 돌파를 시도하며 홈팬들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전반 17분에는 수비까지 가담해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공 소유권을 가져온 뒤 영리하게 반칙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16강 FC서울-강원FC 경기가 19일 오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이날 FC서울 강주혁이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그라운드에서 활발한 모습을 보여준 강주혁은 전반 45분 천금 같은 득점 기회를 놓치며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김신진의 슈팅이 골키퍼 맞고 흘러나오자 세컨 볼을 노렸지만 회심의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11분에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쳤다. 강성진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대 옆으로 살짝 빗나갔다. 공을 찾아 파고드는 움직임은 좋았지만 결정력이 다소 아쉬웠다.

하지만 강주혁은 1분 뒤 왼쪽 측면에서 결정력의 아쉬움을 만회하는 드리들 돌파로 반칙을 이끌어냈다. 상대 수비 2명 사이로 파고들다 반칙을 당하며 프리킥을 이끌어내자 홈팬들은 큰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득점이 나왔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았겠지만 주전 선수들이 대거 빠진 서울 선수들 가운데 이날 강주혁은 단연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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