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권익위, 폐점 앞둔 롯데백화점 마산점 방문 … 직원들 “도와달라”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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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부진으로 오는 30일 폐점을 앞둔 경남 창원시 롯데백화점 마산점 직원이 현장을 방문한 창원시와 국민권익위원회 관계자 등에게 이같이 호소했다.
김 부위원장은 "코로나 여파를 힘겹게 버텨낸 후 이제 좀 회복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을 텐데 급작스러운 일이 닥쳐서 상실감이 클 것"이라며 "롯데백화점 마산점 폐점으로 지역 상권도 위축되고 창원시 전체에도 타격이 갈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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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곳도 없고 막막합니다. 좀 도와주이소!”
매출 부진으로 오는 30일 폐점을 앞둔 경남 창원시 롯데백화점 마산점 직원이 현장을 방문한 창원시와 국민권익위원회 관계자 등에게 이같이 호소했다.
김태규 권익위 고충 처리 부위원장과 장금용 창원시 제1부시장은 박준철 마산점 점장과 함께 백화점 지하 1층 식품관부터 지상 10층 사무공간까지 두루 다니며 직원들을 만났다.
의류매장 직원 60대 A 씨는 “과거 대우백화점 때부터 30년을 이곳에서 일했는데 매일 출근하던 곳이 며칠 후면 사라진다고 생각하면 계속 눈물이 난다”며 “이젠 나이가 들어 써 주는 곳도 없어서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따야 하나 싶다”며 울먹였다.
또 다른 매장 직원 60대 B 씨도 “창원점이나 다른 곳으로 옮기는 몇 명을 제외하곤 대부분 갈 곳이 없는 상태”라며 “계약기간이 남아있어서 몇 년은 더 근무할 거라 생각했는데 갑자기 이러니 너무 황당했다”고 했다.
전경숙 피해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준비할 겨를도 없이 지난 4월 말 언론 보도를 통해 폐점 소식을 들은 직원이 대부분”이라며 “아무리 경력이 많아도 젊은 사람이 수두룩해서 다른 백화점으로 가기 이직이 어렵다”고 했다.
“그간 자부심을 품고 일해왔는데 다음 달이면 일할 곳이 없다”며 “다음 달만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라고 덧붙였다.
김 부위원장은 “갑작스러운 소식에 얼마나 당황하고 놀랐겠냐”며 “평생 이곳에서 일해왔으니 새로운 일을 찾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후 김 부위원장과 장 부시장은 마산합포구청으로 자리를 옮겨 롯데백화점 마산점 긴급고충 현장회의를 열었다.
회의에는 권익위와 경남도, 창원시 관계자, 입점 소상공인 품목별 대표, 용역업체 직원, 중소벤처기업부와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소상공인과 업체 직원들은 “최소한의 유예나 새로운 공간에 대한 대우조차 없이 거리로 내몰리게 됐다”며 “단 2개월 안에 정리해서 나가라는 소리에 슬프고, 처참해서 눈물이 났다”고 했다.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어버리게 된 롯데백화점 마산점의 입점자들에게 최소한의 버팀목을 놓아달라”고 간청했다.
이어 ▲사업 재개 준비 기간 생계비 지원 ▲대출금 상환기간 연장 ▲여성새로일하기센터 등 교육프로그램 지원 ▲지역 관공서, 기업체 근로자 채용 시 실업자 우선 채용 ▲워크넷 활용 등 취업 알선 등을 요청했다.
권익위는 입점 소상공인에게 지원할 방안을 찾고 제도적 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관계부처에 권고해 처리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김 부위원장은 “코로나 여파를 힘겹게 버텨낸 후 이제 좀 회복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을 텐데 급작스러운 일이 닥쳐서 상실감이 클 것”이라며 “롯데백화점 마산점 폐점으로 지역 상권도 위축되고 창원시 전체에도 타격이 갈 것 같다”고 했다.
아울러 “최대한 많은 직원과 소상공인의 목소리를 충분히 듣고 정리해서 어떻게든 상실감을 완화하고 도울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장 부시장은 “이번 회의가 백화점 입점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마중물이 되길 희망한다”며 “우리 시도 이들이 겪는 아픔을 함께하면서 지역경제와 일자리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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