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먹으면 괜찮아지길래… ‘이 증상’ 방치했더니 위암

이슬비 기자 2024. 6. 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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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남성 A씨는 1년 동안 속쓰림과 소화불량을 달고 살았다.

한국인에게 많은 위암은 초기 증상이 위궤양, 위염 등과 비슷해 방치하기 쉽다.

위암 초기엔 속쓰림, 소화불량 등 경미한 증상이 나타난다.

가천대 길병원 소화기내과 김경오 교수는 "위암 초기 증세가 있어도 소화제 등으로 버티다 병을 키우는 환자가 많다"며 "소화 불량이 지속되면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게 좋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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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70대 남성 A씨는 1년 동안 속쓰림과 소화불량을 달고 살았다. 단순히 위염이라고 치부해 소화제를 먹으며 버텼는데, 더부룩함이 심해져 병원을 찾았다. 위내시경과 세포 검사를 한 결과, 위암 초기였다.

한국인에게 많은 위암은 초기 증상이 위궤양, 위염 등과 비슷해 방치하기 쉽다. 조기 발견하면 90% 확률로 완치할 수 있다. 의심 증상이 나타났을 때 검사를 받는 게 중요하다.

위암은 우리나라 암종 중 발생률 4위를 차지할 정도로 환자가 많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 전체 위암 환자 수는 2만 9361명으로, 발생률 1위 암인 갑상선암(3만 5303명)과 크게 차이 나지 않았다. 2위인 대장암은 3만 2751명, 폐암은 3만 161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우리나라 위암 발병률은 서구권 국가보다 높은데, 식습관 때문으로 추정된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성인 기준 1일 소금 섭취 권장량은 5g 이하이지만, 우리나라 사람 대부분은 하루 15~20g를 섭취한다. 하루 섭취 권장량의 네 배에 달할 정도로 많은 소금을 섭취하고 있다. 짠 음식은 반복적인 위벽의 염증을 유발해, 위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

위암 초기엔 속쓰림, 소화불량 등 경미한 증상이 나타난다. 가천대 길병원 소화기내과 김경오 교수는 "위암 초기 증세가 있어도 소화제 등으로 버티다 병을 키우는 환자가 많다"며 "소화 불량이 지속되면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게 좋다"고 했다. 암은 진행할수록 증상이 악화한다. 위 입구에 암이 생기면 음식을 삼키기 어렵고, 출구인 유문부에 생기면 음식을 장으로 넘기지 못하게 토하게 된다. 혈관이 파열되면 출혈이 발생해 혈액을 토하거나 혈변을 보고 빈혈이 생기기도 한다. 체중감소, 보통, 구역질, 식욕 부진, 흑색변 등의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모든 암이 그렇듯 조기에 발견할수록 완치율이 높다. 위암 1기는 90~95%, 2기는 약 75%, 3기는 25~50%, 4기는 5~10% 완치된다. 위암은 정기적인 위내시경만으로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40세 이후라면 2년 마다 위내시경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김경오 교수는 "40세 이후엔 4년 이상이 경과되면 위암이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될 수 있다"며 "20~30대 젊은 층도 방심해서는 안 되며 2~3년에 한 번씩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특히 고위험군은 주기적인 검진이 매우 중요하다. 위암 고위험군으로는 짠 음식을 먹는 사람, 헬리코박터균 보유자, 흡연자, 가족력이 있는 사람 등이 있다.

최근에는 내시경 시술이 발달해, 초기에 발견됐을 땐 개복 없이 내시경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A씨도 내시경 시술로 암세포를 제거하는 데 성공했고, 현재는 건강을 회복 중이다.

김 교수는 “위암은 조기 발견으로 치료 가능하지만, 평소 생활 습관을 개선해 예방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며 “어릴 때부터 짠 음식보다는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먹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평소에 과식과 과음을 피하고, 적절한 운동과 금연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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