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목동 23층 아파트서 화재…소방관 17명 부상, 헬기 투입해 주민 구조

김인희 2024. 6. 19.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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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 양천구 목동에 있는 23층짜리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12시간 넘게 진화 작업을 벌여 큰 불길을 잡았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이날 오전 8시2분쯤 지하 2층 재활용품 수거함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불길이 잡히지 않자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2시간 35분 만인 오전 10시37분 관할 소방서 인력을 모두 투입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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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간 넘게 진화작업 벌여 저녁 8시10분 쯤 주불 진화
진화작업 길어지자 헬기 투입해 옥상 대피 주민 7명 구조
19일 서울 양천구 목동에 있는 23층짜리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헬기를 이용해 옥상에 대피한 사람을 구조하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서울 양천구 목동에 있는 23층짜리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12시간 넘게 진화 작업을 벌여 큰 불길을 잡았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이날 오전 8시2분쯤 지하 2층 재활용품 수거함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화재 발생 약 50분 만에 1차 진화를 마쳤지만, 환풍구를 타고 지하 1층 체육관으로 불이 번져 화재가 지속됐다.

불길이 잡히지 않자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2시간 35분 만인 오전 10시37분 관할 소방서 인력을 모두 투입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소방 관계자는 이날 오후 4시 현장 브리핑에서 "추가 폭발과 물체 낙하 위험으로 소방대원이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오후 3시께에는 화재 진압 도중 지상 1층 상가에서 폭발이 발생해 소방대원 17명이 경상을 입고, 이 중 11명이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이 화재로 주민 40명이 자력으로 대피했고, 73명은 대피 유도됐다. 35명이 연기를 흡입했지만 병원으로 옮길 정도로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화재 진압이 길어지자 소방당국은 오후 6시쯤 소방헬기를 투입해 지상으로 대피하지 못한 주민 7명을 구조하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오후 8시 10분쯤 큰 불길을 잡고 대응 1단계를 해제했다.

인근 주민센터에 마련된 대피소에서 만난 17층 주민 차모(64)씨는 "화재경보기가 울려 오전 8시 20분께 나와보니 냄새가 났다"며 "계단으로 11층까지 내려갔는데 연기 때문에 한층 올라가 엘리베이터로 내려왔다"고 화재 초기 상황을 전했다.

19일 서울 양천구 목동에 있는 23층짜리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헬기를 이용해 옥상에 대피한 사람을 구조하고 있다. ⓒ연합뉴스

남화영 소방청장도 오후 4시 5분께 현장에 도착해 화재 진압 상황을 지휘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진화작업을 마무리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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