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손흥민 앞세워 ‘유니폼 판매’…토트넘, 인종차별 무대응→계속 충격 행보
김희웅 2024. 6. 19. 19:49
가면 갈수록 가관이다. 토트넘이 이번에는 손흥민을 앞세워 유니폼 판매에 나섰다.
토트넘은 지난 18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SNS(소셜미디어)에 손흥민이 크게 그려진 게시물을 올렸다.
같은 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은 2024~25시즌 일정을 발표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새 시즌 유니폼을 입은 사진과 함께 ‘런던 더비’ 일정을 홍보했다. 또한 이 게시물에는 유니폼을 살 수 있는 홈페이지 링크까지 걸려 있다. 손흥민을 앞세워 유니폼 홍보까지 한 것이다.
최근 토트넘이 손흥민과 관련된 인종차별에 관해서 침묵을 지키고 있는 터라 팬 반응은 마뜩잖다. 이 게시물에는 수많은 항의 댓글이 달렸다.
다수 팬은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인종차별이 흑인을 겨냥한 것이었다면, 토트넘은 매우 심각하게 대처했을 것이다.” “심각한 인종차별이 있었는데, 구단은 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걸까?” 등 목소리를 높였다.
손흥민은 최근 팀 동료인 벤탄쿠르에게 인종차별을 당했다. 벤탄쿠르는 우루과이 방송 포르 라 카미세타에 나와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줄 수 있나”라는 진행자의 물음에 “손흥민 사촌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른다.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고 말했다.
동양인의 얼굴이 모두 비슷하게 생겼다는 인종차별적 발언이었는데, 당연히 팬들의 뭇매를 맞았다. 벤탄쿠르는 성의 없는 사과문으로 또 한 번 도마 위에 올랐다. 이후 벤탄쿠르는 사건이 마무리됐다고 느끼는지, 평소처럼 활발한 SNS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구단은 수수방관 중이다. 시즌 중에 벌어진 사건은 아니지만, 토트넘 내 동료 사이에 일어난 인종차별임에도 어떠한 입장도 내지 않고 있다. 다른 홍보 활동은 활발하게 이어가고 있는 터라 팬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다. 손흥민을 앞세운 이번 게시물 역시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토트넘은 내달 일본을 거쳐 한국으로 넘어오는 ‘아시아 투어’를 계획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팀 K리그, 바이에른 뮌헨과 친선전 2경기를 치른다. 현 상황에서 한국 팬의 환대를 받을지는 미지수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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