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위에 군림한 일본인' 가마다, 은사 따라 팰리스행 절차 완료… 발표만 남았다

김정용 기자 2024. 6. 19.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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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소속팀 라치오와 분쟁을 겪었으나 크리스털팰리스의 러브콜을 받고 유유히 팀을 옮긴 가마다 다이치가 곧 입단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가마다 입장에서는 라치오에서 뾰족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에 팀을 찾기 힘들수도 있었다.

팰리스의 연봉 제안이 만족스러웠기 때문에 가마다 입장에서는 라치오도 비슷한 액수를 줘야만 잔류할 거라고 말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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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다 다이치(일본 축구대표팀).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전소속팀 라치오와 분쟁을 겪었으나 크리스털팰리스의 러브콜을 받고 유유히 팀을 옮긴 가마다 다이치가 곧 입단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19일(한국시간)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가마다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구단 팰리스 입단을 확정했다고 전했다. 이미 계약조건은 이달 초 정해져 있었기 때문에 제반 절차만 남은 상황이었다. 그리고 메디컬 테스트와 사인에 문제가 없었다. 계약기간은 2년이다. 팰리스는 발표 시기를 7월 초로 잡고 있다.


가마다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일본 대표 미드필더다. 아인트라흐트프랑크푸르트에서 특히 활약했다. 2022-2021시즌 5골 12도움으로 탁월한 득점 생산 능력을 보여줬고, 2021-2022시즌 프랑크푸르트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멤버가 됐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2023년 여름 계약기간이 만료되자 연봉을 높이면서 이탈리아의 라치오로 보금자리를 옮겼다.


그러나 라치오에서는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의 '사리볼'과 잘 맞지 않아 출장에 어려움을 겪었다. 시즌 막판 이고르 투도르 감독 아래서는 입지도 넓어지고 경기력도 회복됐지만 이번엔 계약이 문제였다. 라치오 측은 가마다가 1+2년 형태의 유리한 계약조건을 악용했다며, 연장을 위해 거액의 추가금액을 지출할 수는 없었다고 공개적으로 가마다를 비난했다.


가마다 입장에서는 라치오에서 뾰족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에 팀을 찾기 힘들수도 있었다. 그러나 사실은 믿는 구석이 있었다. 지난 시즌 막판 팰리스의 지휘봉을 잡은 올리버 글라스너 감독이 프랑크푸르트 시절 가마다를 기막히게 활용했던 은사다. 팰리스의 연봉 제안이 만족스러웠기 때문에 가마다 입장에서는 라치오도 비슷한 액수를 줘야만 잔류할 거라고 말했던 것이다.


가마다 다이치(라치오). 게티이미지코리아
가마다 다이치(아인트라흐트프랑크푸르트). 게티이미지코리아
올리버 글라스너 크리스탈팰리스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결국 고작 1년 뛴 전소속팀의 분노를 뒤로 하고 가마다는 유유히 잉글랜드 무대로 떠난다.


가마다는 글라스너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프로 경력은 물론 국가대표 경력도 되살리기 위한 도전에 나선다. 가마다는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 당시 주전 멤버였다. 그러나 올해 초 라치오에서 슬럼프를 겪던 시기라 카타르 아시안컵 명단에는 뽑히지도 못했다.


팰리스는 지난 시즌 말 보여준 상승세를 바탕으로 에베레치 에제, 마이클 올리세 등의 공격자원이 빅 클럽들의 러브콜을 받는 상황에 놓였다. 이들이 이탈하면 가마다로 빈자리를 메울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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