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對中 직접투자 마이너스 전환… 경상수지 적자도 최대

김현길 2024. 6. 1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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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의 중국에 대한 직접투자가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한국은행이 지역별 금융계정을 작성한 2006년 이후 중국으로의 직접투자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건 처음이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23년 지역별 국제수지(잠정)'을 보면 지난해 내국인이 중국에 직접투자한 금액은 -63억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한은이 지역별 금융계정을 작성한 이후 중국에 대한 직접투자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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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美 경상수지는 역대 최대
中·美 ‘디커플링’ 이어질 듯


지난해 한국의 중국에 대한 직접투자가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한국은행이 지역별 금융계정을 작성한 2006년 이후 중국으로의 직접투자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건 처음이다. 반면 미국으로의 직접투자는 역대 최대였다. 대중 경상수지는 2022년 21년 만에 적자로 돌아선 후 지난해 적자 폭을 확대해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했지만, 대미 경상수지는 역대 최대 흑자를 달성해 대조를 이뤘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23년 지역별 국제수지(잠정)’을 보면 지난해 내국인이 중국에 직접투자한 금액은 -63억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국내에서 중국에 투자한 금액보다 중국에서 회수한 금액이 더 많았다는 의미다. 한은이 지역별 금융계정을 작성한 이후 중국에 대한 직접투자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해는 없었다. 2022년 중국에 대한 직접투자는 71억7000만 달러였다.

중국에 대한 직접투자가 마이너스로 전환된 것은 반도체 투자효과가 소멸한 데다 중국 내 외국인 투자 여건이 악화한 것, 전반적인 해외투자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비해 한국의 미국에 대한 직접투자는 298억1000만 달러로 전년(266억5000만 달러)보다 확대됐다. 한국의 해외 직접투자는 대부분 지역에서 축소됐으나 미국에 대한 직접투자 증가 폭은 되레 벌어지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대중국 경상수지 적자는 309억8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였다. 2022년 84억5000만 달러로 적자 전환한 후 적자 폭이 커졌다. 상품수지에서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이 대폭 감소하면서 적자 폭이 커졌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상품수입액은 전년과 비슷했으나 수출액이 1241억1000만 달러에서 972억9000만 달러로 축소됐다.

반면 미국에 대한 경상수지 흑자는 912억5000만 달러로 2022년(689억7000만 달러)을 넘어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상품수지에서 승용차, 기계·정밀기기 등을 중심으로 한 수출 증가 및 원자재 등의 수입 감소가 영향을 미쳤고, 본원소득수지에선 투자소득수지 흑자가 역대 최대를 기록하며 경상수지 흑자 폭을 키웠다. 지난해 전체 경상수지는 354억9000만 달러 흑자로 전년(258억3000만 달러)과 비교해 증가했다.

문혜정 한은 경제통계국 국제수지팀장은 “대중, 대미 디커플링(탈동조화) 흐름은 2020년 대미 경상수지가 대중 경상수지를 추월한 이후 본격화됐다”며 “대미 고성능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디커플링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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