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참패 유력’ 英 보수당, 선거 뒤 극우 정당과 손 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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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독일 등에서 극우 정당이 주류 정당으로 올라서고 있는 가운데 영국에서도 집권 보수당이 극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다음 달 총선에서 보수당이 참패할 경우 상대적으로 온건파 인사인 리시 수낵 총리가 물러나고 그 자리를 극우 인사들이 차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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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 보수 주자 여럿 당권 노려
온건파 유력 주자는 생환 불투명
프랑스·독일 등에서 극우 정당이 주류 정당으로 올라서고 있는 가운데 영국에서도 집권 보수당이 극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다음 달 총선에서 보수당이 참패할 경우 상대적으로 온건파 인사인 리시 수낵 총리가 물러나고 그 자리를 극우 인사들이 차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폴리티코는 18일(현지시간) 당내 일부에선 다음 달 7일 총선에서 보수당이 패배할 경우 대표적인 극우 정치인인 나이절 패라지 영국개혁당 대표에 동조하는 세력이 당권을 잡을 수 있다고 우려하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수당 당헌·당규상 지도부 후보는 현직 의원들이 2명으로 압축한 후 당원 투표를 통해 뽑게 된다. 즉 총선에서 생환하는 의원들의 역할이 중요해지는 셈이다.
선거에선 온건 보수 세력과 강경 보수 세력이 비슷한 수준으로 당선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유고브 여론조사 상 보수당이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는 140석 중 2022년 보수당 대표 선거에서 강경 보수 성향의 리즈 트러스 후보를 지지한 의원이 44명, 온건 보수 성향의 수낵 총리를 지지한 의원은 49명이었다.
이미 수엘라 브레이버먼·프리티 파텔 전 내무장관, 케미 바데노크 여성평등부 장관 등 강경 보수파의 지지를 받는 인사들이 차기 당 대표로 거론되고 있다. 브레이버먼 전 장관 같은 경우엔 보수당 내에 패라지 대표를 위한 자리가 있어야한다고 주장했을 정도로 강경파다.
온건파에선 유력 당권 주자 중 하나인 페니 모돈트 하원 원내대표의 지역구 사수가 불투명해지며 빅토리아 앳킨스 보건부 장관, 톰 투겐헷 안보장관 등이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팀 베일 퀸 메리 런던 대학교 정치학 교수는 “영국개혁당이 성공하면 패라지와 그 동료들을 보수당에 초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의원들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보수당 온건파에선 표가 분열되지 않도록 단일 후보를 내세우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보수당 관계자는 폴리티코에 “당의 극우화 가능성에 대해 큰 우려가 있다”며 “나이절 패라지에 맞서 우리의 가치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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