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선임 난항’ 축구협회, 다시 밀실로… 절차도, 내용도 모두 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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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을 맡은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가 다시 밀실로 들어갔다.
감독 연봉에 들일 비용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기존 협상 테이블이 줄줄이 엎어진 터라 외부의 시선을 피해 협상력을 재정비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19일 국민일보에 "구체적인 협상 과정이 외부에 공개되면 협상력을 잃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앞으로 전력강화위원회의 회의를 비공개로 진행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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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을 맡은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가 다시 밀실로 들어갔다. 감독 연봉에 들일 비용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기존 협상 테이블이 줄줄이 엎어진 터라 외부의 시선을 피해 협상력을 재정비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국내 감독 후보 가운데엔 김도훈 임시 감독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19일 국민일보에 “구체적인 협상 과정이 외부에 공개되면 협상력을 잃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앞으로 전력강화위원회의 회의를 비공개로 진행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전날 제9차 전력강화위원회 회의 역시 비밀리에 진행됐다. 12명의 감독 후보군을 검토한 전력강화위원회는 감독 선임을 마칠 때까지 별도의 기자회견은 열지 않기로 했다. 축구협회는 “차기 회의는 최종 협상 대상자 선정 후 협상 완료 시까지 원활한 협상과 계약을 위해 향후 일정 및 진행 내용은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간 축구회관에서 회의를 진행한 뒤 브리핑을 진행했던 것과는 상반되는 행보다. 정 위원장은 지난 4월 사령탑 후보군을 11명(국내 4명·국외 7명)으로 좁혔다고 발표할 때도 공식 석상에 나선 바 있다. 구체적인 협상 과정이나 후보군 면면에 대해선 말을 아꼈으나, 적어도 질의응답 통로는 열려 있었다.
기존 우선순위가 노출된 게 협상 결렬의 빌미를 줬다고 판단한 것이다. 앞서 축구협회는 제시 마시(미국), 헤수스 카사스(스페인)와 연봉 등 재정적인 문제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해 퇴짜를 맞았다. 외국 명장을 영입하려면 30억원 이상이 필요하지만 축구협회는 천안축구센터 건립 등으로 인해 여유가 없는 상태다. 가진 카드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협상력을 높이는 수단으로 최대한 정보를 노출시키지 않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한편, 지난달 국내 감독보다는 외국인 감독에 무게 추를 두는 듯했던 기류에도 변화가 다소 감지됐다. 물론 여전히 후보 중에는 국내 감독보다는 외국 감독이 더 많다. 하지만 이달 A매치 2연전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둔 김도훈 임시 감독 역시 물망에 올리면서 국내 감독 선임에 대한 여론도 살필 것으로 예상된다.
4개월째 축구대표팀 사령탑 자리를 공석으로 두고 있기에 협상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정 위원장은 “빠르면 6월 말, 늦어도 7월 초까지는 선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간 언급했던 기한들이 전부 지켜지지 못했지만 더 미루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새 사령탑의 데뷔전이 될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은 9월에 열린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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