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원대 횡령·배임 잇따라… 은행장들 ‘재발 방지’ 약속

김준희,구정하 2024. 6. 19.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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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9일 우리은행에서 발생한 100억원대 횡령과 관련해 "필요 시 현재 규정에서 허용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엄정하게 본점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은행장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발생한 금융권 대규모 횡령 사건의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고 상당 부분 파악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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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필요 시 본점 책임 물을 것”
우리은행장 “진심으로 죄송…재발 방지”
농협은행장 “금융사고 근절 방안 고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9일 우리은행에서 발생한 100억원대 횡령과 관련해 “필요 시 현재 규정에서 허용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엄정하게 본점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은행장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발생한 금융권 대규모 횡령 사건의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고 상당 부분 파악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운영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점검하고 단순히 영업점뿐만 아니라 본점 단계의 관리 실패도 점검하고 있다”며 “영업점 일선에서의 방어 체계, 본점 여신, 감사단에서 소위 ‘3중 방어 체제’가 과연 제대로 작동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우리은행 경남 지역 한 지점에서 근무하던 직원 A씨는 대출 신청서와 입금 관련 서류를 위조하는 수법으로 약 100억원의 대출금을 빼돌린 혐의가 드러나 지난 13일 구속됐다.

이 원장은 다음 달 도입을 앞둔 책무구조도와 관련해서도 철저한 운영을 약속했다. 그는 “(지배구조법상) 책무구조도가 면피 수단으로 쓰이게 운영할 생각은 전혀 없다”며 “지배구조법이 운영상 책임을 부담해야 하는 임원이나 최고위 책임자에게 부담이 될 수 있도록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책무구조도는 금융사 임원이 내부통제 대상 업무의 범위를 명확히 인지해 관리 의무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은행장들도 연이은 금융 사고에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고객분들과 국민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이번 사건에 대해 철저히 파악하고 부족한 부분을 개선해 재발을 방지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효성 있는 임직원 교육을 통해 앞으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 통제를 강화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이석용 NH농협은행장도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내부통제 방안을 구체적으로 수립하고 있고 (금융사고) 근절 방안에 대해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은 올해만 3차례에 걸쳐 174억원 규모의 배임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3월 한 지점 직원의 부동산 담보 대출 관련 배임 혐의가 적발됐으며, 내부 감사를 통해 지난달 비슷한 금융사고 2건이 추가로 드러나기도 했다.

김준희 구정하 기자 zuni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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