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 '2502번째', 정정 없다...신속 심의한 KBO "안타 맞다"

차승윤 2024. 6. 1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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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KBO리그 프로야구 NC다이노스와 두산베어스의 경기가 1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1회초 1사 손아섭이 2루타를 치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KBO리그 통산 최다 안타 경신을 눈앞에 둔 손아섭(36·NC 다이노스)이 기록 정정 없이 2502번째 안타를 인정 받았다.

두산 베어스는 19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손아섭이 전날(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두산 브랜든 와델을 상대로 1회 초 기록한 좌중월 2루타에 대해 수비 실책으로 기록 정정을 요청했다. 당시 타구가 중견수 정수빈의 글러브를 맞고 떨어진 점을 고려해달라는 뜻이다. 기록이 정정될 경우 이날 손아섭의 득점으로 1자책점이 기록됐던 브랜든의 자책점이 지워질 수 있었다.

하지만 KBO는 손아섭의 안타가 맞다고 인정했다. 당초 KBO는 일주일 이내에 정정 여부를 결정해 해당 구단에 통보하지만, 이번 사례는 19일 신청을 받은 후 바로 심사해 결과를 발표했다.

KBO리그의 신기록이 달려 있어서다. 해당 기록은 손아섭이 데뷔 후 통산 2502번째로 친 안타였다. KBO리그 역대 최다 안타 기록인 박용택의 2504개에 근접한 기록이라 안타 인정 여부에 따라 KBO리그 역대 기록의 날짜와 숫자가 크게 달라질 수 있었다.

이에 KBO는 기록 달성 도전 상황을 고려, 신속하게 기록 정정 심의 기구를 개최해 여부를 결정했다. KBO는 "기록 정정 신청에 대해 KBO는 7일 이내에 정정 여부를 통보해야 한다. 하지만 해당 사안은 빠른 판단이 필요한 사안이기 때문에 금일 신속히 심의를 진행했다. 최종 심의 결과는 번복 없이 안타"라고 밝혔다.

기록을 지켜낸 손아섭은 19일 두산전에서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안타 2개를 때리면 최다 타이기록, 3개를 때리면 신기록을 이룰 수 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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