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포스아웃 상황"…초유의 비디오 판독 번복, 이승엽 감독은 왜 그라운드로 나왔나 [잠실 현장]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정현 기자) "당연히 '포스 아웃' 상황이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지난 경기(18일 잠실 NC전)를 돌아봤다.
두산은 18일 경기에서 NC 상대로 6-2로 승리했다. 주중 3연전 첫 경기를 잡으며 기선제압에 나섰다. 별 문제 없이 펼쳐졌던 경기. 두산이 6-2로 앞선 7회초 무사 1루에서 묘한 상황이 나왔다. 김형준이 구원 투수 홍건희의 슬라이더를 때려 2루수 강승호를 향해 땅볼을 쳤다. 1루주자 김휘집은 2루로 향하려다 강승호의 태그를 피해 뒷걸음질쳤다.
강승호는 타자주자 김형준을 먼저 잡기 위해 1루로 던졌고, 결과는 세이프. 이후 1루수 양석환이 재빠르게 유격수 박준영에게 송구했지만, 다시 2루로 향했던 김휘집은 태그를 피하며 2루를 터치해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타자주자와 1루주자가 모두 살았다. 다만, 이 판정은 잘못됐다. 김형준이 1루에서 세이프 판정을 받았기에 유격수 박준영은 1루주자 김휘집을 태그하지 않아도 됐기 때문이다.
태그 아웃과 포스 아웃의 가장 간단한 판단 방법은 '주자의 진루 의무'다. 진루 의무가 있으면 '포스 아웃', 진루 의무가 없으면 '태그 아웃'해야 한다. 이 상황에서는 타자주자 김형준이 먼저 세이프 판정을 받았기에 1루를 점유했고, 이에 따라 1루를 비워야 하는 것과 동시에 2루로 진루해야 할 의무가 있는 김휘집이 2루로 향해야 했다. 따라서 '태그 아웃'이 아닌 '포스 아웃'이 맞는 판정이다. 반대로 김형준이 아웃됐다면, 김휘집은 1루를 점유해도 되기에 2루로 향할 의무가 없다. 따라서 '태그 아웃'이 맞다.
다만, 심판진은 오판했고, 두산 벤치의 비디오 판독 시그널을 확인한 뒤 '태그 아웃'에 관한 비디오 판독을 했다. 판독 센터에서는 원심을 유지했고, 타자주자와 1루주자 모두가 사는 듯했다. 그러자 이 감독이 더그아웃에서 나왔다. '태그 아웃'을 보는 것이 아닌 '포스 아웃' 상황을 보는 것이 올바르다고 어필했다. 유격수 박준영의 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지지 않았기에 김휘집이 아웃되는 것이 맞다는 주장이었다.
결국, 이날 경기에 나섰던 김병주-박근영-장준영-정은재 심판이 모였고, 합의 끝에 판정 번복을 선택. 2루주자 김휘집을 누상에서 지웠다.
이 감독은 "어제(18일)는 당연히 '포스 아웃' 상황이다. 더그아웃은 멀기에 포스 아웃 판독을 요청할 수 없다. 추임새로 한다. 태그 플레이가 아니기에 베이스를 밟고 있어 아웃이라고 생각했다. 항의보다는 명백한 아웃이라고 판단해서 포스 아웃에 관해 알아봐 달라고 이야기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퇴장당하더라도 우리에게 정말 중요한 상황이었다. 확실하게 무엇이 잘못인지 알고 가야 했다. 그래서 심판진에 얘기했다. 퇴장당했더라도 할 말이 없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어수선한 경기였지만, 두산은 위기를 잘 극복하고 값진 승리를 챙겼다. 특히 선발 투수 브랜든 와델의 호투가 돋보였다. 6이닝 6피안타 5탈삼진 무4사구 1실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 감독은 "정말 잘 던졌다. 주말 경기(2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도 있어 6이닝 정도 던져주길 원했는데, 잘 소화했다"라며 "스트라이크와 볼이 차이 나지 않았다. 대부분 스트라이크존에서 맴돌았고, 스트라이크 비율도 높았다. 공격적인 빠른 템포로 인상적인 투구를 했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한편 이날 두산은 전민재(3루수)-정수빈(중견수)-헨리 라모스(우익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박준영(유격수)-김기연(포수)-김대한(우익수), 선발 투수 최원준(올해 10경기 4승 4패 45⅔이닝 평균자책점 6.90)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 감독은 "양의지는 조금 몸살 기운이 있어 어제(18일)와 오늘 휴식한다. 경기가 뛸 몸이 아니라 휴식이 필요하다. 어제보다 오늘 좀 더 힘들어하기에 오늘까지는 휴식이 필요할 것 같다"라고 얘기했다.
◆두산 19일 1군 엔트리 변동
IN-포수 박민준
OUT-외야수 양찬열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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