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 선수들 향한 메시지" 김경문 감독, 임종찬 전격 3번 기용 배경은? [청주 현장]

조은혜 기자 2024. 6. 1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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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군 선수들에게 메시지를 주는 거예요."

김경문 감독은 임종찬의 선발 출전에 대해 "2군 선수들한테 메시지를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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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가 9회말 임종찬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KT에 3-2 승리를 거뒀다. 임종찬이 정경배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 청주, 조은혜 기자) "2군 선수들에게 메시지를 주는 거예요."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19일 충청북도 청주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를 치른다. 전날 5년 만에 청주 경기를 치른 한화는 류현진의 8이닝 8K 무실점 역투를 앞세워 3-0 완승을 거두고 2연승을 달성했다.

이날 한화는 키움 선발 정찬헌을 상대로 이원석(중견수)~장진혁(좌익수)~임종찬(우익수)~노시환(3루수)~안치홍(지명타자)~김태연(1루수)~황영묵(2루수)~최재훈(포수)~이도윤(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전날과 비교해 리드오프로 황영묵 대신 이원석이 들어갔고, 채은성이 선발 제외되고 임종찬이 3번 우익수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 16일 1군 콜업된 임종찬은 그간 출전이 없다 이날 선발 명단에, 그것도 3번에 배치됐다. 김경문 감독은 임종찬의 선발 출전에 대해 "2군 선수들한테 메시지를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나는 왜 안 뛰게 해주나, 나도 잘할 수 있는데' 이게 아니다. 열심히 하다 보면 언젠가 기회가 올 것이고, 숨은 노력을 많이 해야지 그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개막 엔트리에 포함됐던 임종찬은 팀의 홈 개막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치는 등 좋은 모습으로 기회를 받았으나 4월 들어서는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고, 4월 14일 2군행을 통보받았다. 이후 열흘 만에 콜업됐으나 일주일 만에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5월부터 퓨처스리그에서 뛴 임종찬은 5월 타율 0.300, 6월 타율 0.345를 기록하며 호성적을 내고 1군의 부름을 받고 선발로 나서게 됐다.

김경문 감독은 "지금 이원석 선수 같은 경우에도 준비를 탄탄하게 많이 했다. 감독이 1번을 시키려고 한다고 해서 그냥 되는 게 아니지 않겠나. 2군에 있으면서 그런 준비 과정을 단단하게 해 놔서 오늘도 1번으로 나간다"면서 "2군 선수들이 희망 잃지 말고, 열심히 하고 있으면 1군에서 성적을 다 확인하면서 좋은 선수가 있으면 기회를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경문 감독은 "용기를 가지라는 의미에서 우리 미남 3번타자가 나가는데, 얼마나 잘해줄지는 모르겠다. 은근히 잘생겼더라"라고 껄껄 웃었다. 김 감독은 "얼굴도 그렇고 스타성이 있고, 야구를 잘했던 친구니까 어느 정도의 뱃심이 있는지 한 번 보려고 한다. 이왕 3번타자로 기용해서 하는 걸 보겠다"고 기대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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