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튀르키예 메시, 시속 118km 환상 중거리 골→'레알 대선배' 호날두 제치고 '최연소 득점'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튀르키예 메시 아르다 귈러가 레알 마드리드 대선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기록을 깨뜨렸다.
튀르키예는 19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에 위치한 지그날 이두가 파크에서 열린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조별리그 F조 1차전 조지아전서 3-1 완승을 거뒀다. 승점 3점을 얻은 튀르키예는 체코를 2-1로 제압한 포르투갈을 골득실에서 앞서 조 1위로 올라섰다. 조지아는 최하위가 됐다.
19세 축구 천재 귈러의 활약이 빛났다. 튀르키예 메시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귈러는 1-1로 팽팽하던 후반 20분 환상적인 왼발 중거리 포로 결승골을 뽑아내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튀르키예는 4-2-3-1 전형을 꺼냈다. 메르트 귀노트, 페르디 카디올루, 압둘케림 바르닥치, 사메트 아카이딘, 메르트 뮐뒤르, 칸 아이한, 하칸 찰하노글루, 케난 일디즈, 오르쿤 쾨크취, 아르다 귈러, 바르쉬 알페르 일마즈가 선발 출전했다.
조지아는 3-5-2 전형으로 나섰다. 기오르기 마마르다시빌리, 라샤 드발리, 구람 카시아, 솔로몬 크비르크벨리아, 기오르기 코호라시빌리, 안조르 메크바비시빌리, 기오르기 하크베타제, 오타르 카카바제, 기오르기 치타이시빌리,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와 기오르기 미카우타제를 내보냈다.
전반 25분 만에 튀르키예가 앞서갔다. 조지아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크로스를 뮐뒤르가 다이렉트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연결했고, 뮐뒤르의 슈팅은 골문 상단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조지아는 7분 뒤 최전방 공격수 미카우타제의 동점골로 응수했다. 코호라시빌리가 측면 돌파 후 내준 공을 미카우타제가 방향만 바꾸는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조지아의 유로 본선 첫 득점이 터지는 순간이었다.
튀르키예에 다시 리드를 안긴 건 두 번째 원더골이었다. 레알 마드리드의 초신성, 19세 윙어인 귈러가 감각적인 왼발 감아차기로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후반 20분 경기장 오른편에서 공을 받은 귈러는 안쪽으로 치고 들어온 뒤 왼발로 날카롭게 감아 골망을 갈랐다.
이 골로 귈러는 유로 역사를 새롭게 썼다. 영국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귈러는 19세 114일의 나이로 대회 역대 최연소 득점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레알 대선배 호날두의 19세 128일이었다. 또한 전반 45분 동안 패스 미스가 단 한 개도 없었을 정도로 정확한 패스 능력을 자랑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귈러는 튀르키예 메시임을 증명했다. 1964 페렌츠 베네(헝가리), 2004 호날두에 이어 유로 대회 데뷔전서 득점한 3번째 10대 선수가 됐다"라고 조명했다.
축구 통계매체 스쿼카에 따르면 웨인 루니(잉글랜드) 페드리(스페인)에 이어 유로 단일 경기에서 5개 이상의 찬스를 만든 3번째 10대 선수가 됐다.
2005년생 귈러는 튀르키예 메시라는 별명을 얻었을 정도로 정교한 드리블과 뛰어난 볼 컨트롤, 창의적인 패스 능력을 갖추고 있다. 17세에 불과했던 페네르바체 시절 리그 12경기에 출전해 3골 3도움을 올리며 초신성의 등장을 알렸다. 유로파 콘퍼런스리그에서도 2경기 2도움으로 재능을 각인시켰다.
지난 시즌에는 리그 20경기에 출전해 4골 4도움을 기록했고, 유로파리그에서는 6경기 1골 1도움을 올렸다. 튀르키예 컵에서도 5경기 1골 2도움으로 소년가장으로 활약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세계 최고 명문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했다. 초반에는 기회를 잡지 못했으나 시즌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조금씩 출전 기회를 얻었고, 그 때마다 재능을 마음껏 뽐냈다.
유로에서도 좋은 활약이 이어지며서 레알 대선배 호날두의 대회 최연소 득점 기록을 갈아치우며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렸다.
튀르키예는 후반 추가시간 골키퍼까지 가담한 조지아의 코너킥 기회를 저지한 후 쐐기골을 터뜨렸다. 공을 가져온 케렘 아크튀르콜루가 빠른 속도로 공을 몰고 질주하다 골키퍼가 비우고 나온 골문에 가볍게 차 넣으며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경기는 튀르키예의 3-1 승리로 끝났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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