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는 요한계시록’…“한국 통해 열방서 말씀 풀어지길”

김아영 2024. 6. 1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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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계시록을 형상화한 대작이 한국에서 전시된다.

이 선교사는 "이본 칠더스 여사는 한국교회가 요한계시록 말씀으로 일어나고 한국을 통해 전 세계 열방에서 말씀이 일어나길 바라는 뜻에서 벽화를 기증하신 것"이라며 "그의 소망처럼 한국교회에 요한계시록 말씀이 풀어지길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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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3일부터 ‘요한계시록 인카운터’ 전시 투어
이지훈 선교사 제공

요한계시록을 형상화한 대작이 한국에서 전시된다.

가로 18m, 세로 2m에 달하는 벽화는 1984년부터 3년간 뉴질랜드·일본 작가인 배리 피쳐와 유리코 스기야마가 협동 작업한 것으로 요한계시록 1장부터 22장까지의 내용을 형상화했다. 다음 달 13일부터 28일까지 목포낙원교회, 부산 대연성결교회 등지에서 ‘요한계시록 인카운터(ENCOUNTER)’ 전시 투어가 열린다. 미국 하와이 코나에 있는 국제예수전도단(YWAM) 열방대학과 조에국제선교센터가 주관하는 행사로 열방대학 대표를 지낸 ‘워드 바이 하트(Word by heart)’ 사역 설립자인 폴 칠더스 선교사가 요한계시록을 주제로 메시지를 전한다.

이지훈 선교사 제공

왜 요한계시록일까. 신약 성경의 유일한 예언서인 요한계시록은 마지막 때에 있을 예수의 재림을 약속한 책이다. 창세기 1장이 ‘천지 창조’라면 요한계시록 22장은 ‘새 하늘 새 땅’의 지상 임재로 마무리된다.

조에국제선교센터 ‘워드 바이 하트’ 학교장인 이지훈 열방대학 파송 선교사는 19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요한계시록은 러브 스토리다. 주인공인 예수님은 그의 신부인 교회를 위해 모든 것을 포기했고 그 사랑 때문에 십자가에서 돌아가셨다”며 “예수님은 천국에서 신부를 위한 장소를 준비하신다. 요한계시록은 신부를 데려가기 위해 그가 이 땅에 다시 오실 것을 보여주는 말씀”이라고 말했다.

이 선교사에 따르면 폴 칠더스 선교사의 어머니인 이본 칠더스(89) 여사는 지난해 조에국제선교센터에 벽화를 기증했다. 여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폴 칠더스 선교사의 부모는 1960년대 후반 공산국가인 불가리아에 성경을 밀반입하다 비밀경찰에 잡혀 고문을 받았다. 그 과정 중에 ‘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와 듣는 자와 그 가운데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는 복이 있나니 때가 가까움이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감옥에서 말씀을 선포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요한계시록을 읽으며 하나님의 뜻이 승리할 것이라는 사실을 확신했고 하나님의 은혜 속에서 기적적으로 풀려났다.

이본 칠더스 여사는 미국에 돌아온 뒤 요한계시록을 배우기로 했다. 그는 성령에 감동돼 말씀의 이미지를 시각화할 수 있을 때까지 말씀을 경험했다. 이후 50년간 이본은 매일 두세 시간씩 요한계시록을 암송하고 묵상하며 설교했다. 벽화는 이본으로부터 말씀을 배운 작가들에 의해 그려진 것이다.

2021년 이 선교사는 한국에 이본 여사와 폴 칠더스 선교사 가족을 초청했다. 이 자리에서 이 선교사는 조에국제선교센터의 ‘워드 바이 하트’ 학교 학생들이 요한계시록 1장부터 22장까지 말씀을 가슴에 새기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 선교사는 “이본 칠더스 여사는 한국교회가 요한계시록 말씀으로 일어나고 한국을 통해 전 세계 열방에서 말씀이 일어나길 바라는 뜻에서 벽화를 기증하신 것”이라며 “그의 소망처럼 한국교회에 요한계시록 말씀이 풀어지길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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