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최철우 감독 선임 한 달 만에 ‘오피셜’…“팀이 연패에 빠져서”

김희웅 2024. 6. 19.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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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철우 성남FC 감독. 사진=프로축구연맹

성남FC가 최철우 감독 선임 한 달 만에 ‘오피셜’을 냈다. 이유가 있었다.

최철우 감독은 지난 3월 이기형 감독이 경질된 후 감독 대행으로 팀을 이끌었다. 최 감독은 지휘봉을 쥐고 리그 7경기에서 3승 3무 1패의 호성적을 거두는 등 팀의 반등을 이끌었다.

마침 성남도 K리그 규정에 따라 60일 이내에 반드시 P급 자격증을 보유한 신임 감독을 선임해야 했다. 최철우 감독은 22일 김포FC전(1-2 패)부터 정식 감독으로 팀을 지휘했다. 

그러나 성남은 ‘오피셜’을 한동안 내지 않았다. 의무는 아니지만, 대개 구단은 선수 영입 혹은 감독 선임 시에 오피셜을 띄운다. 최철우 감독이 선임됐음에도 정식으로 알리지 않은 것에 팬들이 아쉬움을 표한 이유다.

성남은 “지난 5월 최철우 감독대행을 정식 감독으로 선임했으며, 발표는 당시 팀이 연패에 빠진 상황을 고려해 감독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연기했다”고 밝혔다. 성남은 지난달 15일 전남 드래곤즈전(0-2 패)부터 26일 천안시티FC전(0-2 패)까지 4연패 늪에 빠졌다. 최철우 대행을 감독으로 승격했다고 알릴 마땅한 타이밍을 놓쳤다는 게 구단 설명이다.

최철우 감독 부임 오피셜. 사진=성남FC

5월부터 정식 사령탑으로 팀을 이끈 최철우 감독은 “구단에서 기회를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그만큼 좋은 성적과 재밌는 경기로 팬분들에게 즐거움을 드리고 싶었는데 정식 감독 부임 직후 경기 결과가 좋지 않아 죄송하게 생각했다”면서 “남은 리그 일정 선수단과 함께 성남FC만의 팀 컬러를 만들어 원하는 목표를 이뤄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최철우 감독이 지휘하는 성남은 리그 2연승을 질주 중이다. 지난 15일 안방에서 1위 FC안양을 3-1로 꺾는 등 상승 기류를 탔다. 성남은 현재 K리그2 13개 팀 중 10위. 하지만 5위 부산 아이파크(승점 21)와 2점 차, 4위 김포FC(승점 24)와 5점 차를 유지하고 있다. 충분히 순위 상승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성남은 오는 22일 수원 삼성과 격돌한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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