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 '사천GNU사이언스파크' 계약학과 설치 추진 본격화
9월 개학, 대학원 석사과정 20명 모집 예정
경상국립대(GNU·총장 직무대리 권선옥)는 경남 사천시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사천GNU사이언스파크'에 계약학과 설치 및 운영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경상국립대는 2023년 글로컬대학 사업의 일환으로 사천시 내 캠퍼스 설치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해 사천시와 MOU를 체결했으며, 글로컬대학으로 선정됨에 따라 지난해 12월부터 계약학과 설치를 위한 추진단을 구성하고 관련 준비를 진행해 왔다.
또한 경상국립대와 사천시는 지난 5월 17일 계약학과 설치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천시의 요청에 따라 계약학과위원회 및 학무회 심의를 통과해 현재 학칙 반영을 위한 개정 절차를 진행 중이며, 이번 주에는 교육부에 설치 신고 예정이다.
경상국립대는 오는 7월 중 학칙 개정 및 공포 후 2024년 9월 개학을 위한 학생 모집 및 선발을 속도감 있게 진행할 예정이다. 계약학과는 대학원 석사과정으로 입학 정원은 20명이다.
사천시는 학생 등록금의 70%와 운영비 전액을 지원하고, 교육환경개선비도 대폭 지원할 예정이다. 교육은 사천GNU사이언스파크에서 주중 야간 및 주말 수업으로 진행하여 학생들의 편의를 도모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학과는 우주항공청 개청에 따른 융합형 기술경영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해 첨단 기술과 경영 능력을 겸비한 인재를 배출할 예정이다. 경상국립대와 사천시의 이번 협력은 우수한 인재 양성과 지역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상국립대 박준홍 교수팀, '무전원 초고감도 반도체 기반 화학센서' 개발
국내 연구진이 대기상의 오염물질을 빠른 속도로 검출할 수 있는 반도체 센서를 개발했다. 현존 반도체 공정으로 다양한 기판 위에 대면적으로 제조 또한 가능해 빠른 시일 안에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상국립대는 공과대학 나노·신소재공학부 세라믹전공 박준홍 교수 연구팀(생체모방 반도체 연구실)이 층장 구조인 맥신(Mxene)에 생체 친화적 고분자물질을 복합화해 대기 상의 이산화질소와 이산화탄소를 초고감도로 탐지하는 화학 센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맥신(Mxene)은 전이 금속, 탄소, 질소, 또는 다양한 종류의 표면 작용기로 구성된 2차원 나노 소재들을 일컫는다. 높은 전기전도성을 갖추고 여러 금속화합물과 조합할 수 있으며 표면에 덮인 분자의 종류와 양에 따라 성질이 달라진다.
이산화질소와 이산화탄소는 지구 온난화의 주원인인 온실가스이면서, 동시에 인체에 침투 시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유해 가스로 꼽힌다. 하지만 기존 센서 소재는 낮은 검출 감도와 느린 반응 속도로 인해 한계가 존재했다.
연구팀은 5nm 수준으로 박리된 맥신에 화학적 고감도를 위한 리그닌을 혼합한 복합소재를 채널로 적용하여 반도체 센서를 제작했다.그 결과, 상온에서 제작된 센서가 15ppm 수준의 미량 분자를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높은 민감도를 보였다.
특히 기존 무기질의 센서와 달리 무전압으로 구동됨에 따라 별도의 전원 없이 다양한 공간에서 대기 상태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또한 즉각적인 검출 반응 시간과 더불어 1초 이내 고속의 회복 시간으로 인해 연속적인 유해원 감시와 장기 운영 유지에도 장점이 있다.
연구 책임자인 박준홍 교수는 "기존 맥신(MXene)의 높은 전도성으로 인해 분자 검출의 민감도 제어 난제 해결 방안으로 이종 물질 간의 복합화 전략을 제시한 것이다"라고 설명하고 "이번 연구의 이종계면 제어 기술 적용을 다양한 2차원 소재에 확장할 수 있고, 현재 개발 중인 전자코 등 다양한 응용 분야에 활용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재료 분야 저명 국제 학술지 '에코멧(EcoMat)'(IF: 14.6, JCR: 5.4 %) 6월 표지논문으로 선정돼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KTL, 헝가리 국가드론협의체와 미래항공 모빌리티 시험평가 맞손
한국산업기술시험원(원장 김세종, 이하 KTL)이 특수목적 유·무인 드론 산업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헝가리 국가드론협의체 주도 기관인 세체니 이스트반 대학교(Széchenyi István University)와 '미래항공 모빌리티 시험평가 기술 교류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 2022년부터 정부(산업통상자원부)가 실시하고 KTL이 주관하는 '특수목적 유·무인 드론 산업생태계 조성 지원'의 일환으로 성사됐다.
특수목적 유·무인 드론이란, 자체 중량 150kg 초과, 최대 3175kg 이하의 중·대형급 드론이다. 유형과 형태는 군사·재난·의료·화물 등 드론의 응용분야에 따라 다르다.
최근 드론을 포함한 국내 항공·방산의 주요 수출국으로 동유럽 지역이 부상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헝가리는 항공 수출 유망 국가로 최근 드론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국가다.
헝가리 죄르(Győr)에 소재한 세체니 이스트반 대학교는 헝가리 드론협의체(Drone Coalition) 참여기관으로 주로 드론 시험평가와 연구개발 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KTL은 헝가리 드론 시험평가 전문 기관인 세체니 이스트반 대학과의 협약을 통해 국내 기업의 항공분야 해외 진출의 지원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첨단 항공모빌리티 및 드론을 포함한 항공우주 시험과 관련된 기술 교류, 미래항공 시험인증 기준 정보 교환, AAM 및 드론 관련 정보교환, 국제 세미나 등 행사 공동 개최 및 인력 교류 등이다
KTL은 58년간 항공전자기, 항공보안, 소재·부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 역량을 축적해 온 전문 시험평가 기관이다.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해외 연구기관에서 추진하고 있는 드론 관련 기반 구축 프로젝트에 KTL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상호 간 긴밀한 기술 지원을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송준광 미래융합기술본부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서 우수한 국내 미래항공 시험평가 역량을 널리 알리고, 각국의 미래항공 산업 육성과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진주=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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