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푸틴, 평양 금수산 영빈관서 정상회담 시작

19일 북한 평양순안국제공항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나 미소짓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공식 환영식을 마친 뒤 북러 정상회담에 들어갔다고 러시아 관영 매체들이 19일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 새벽 북한 평양에 도착해 국빈 방문을 시작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우리 나라를 국가방문하는 로씨야련방 대통령 평양 도착,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 울라지미르 울라지미로비치 뿌찐동지를 뜨겁게 영접하시였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국빈방문 공식 환영식을 마치고 금수산 영빈관에서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새벽 평양순안국제공항에서 만나 포옹하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올레크 벨로조로프 철도공사 사장, 유리 보로소프 연방우주공사 사장 등 13명, 북한 측에서는 김덕훈 내각 총리, 최선희 외무상 등 6명이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 류경호텔 대형 전광판에 '환영 뿌찐'이라는 문구가 표시돼 있다.

양측은 회담이 끝난 뒤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 등 공동 문서에 서명한 뒤 이를 언론에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새벽 24년 만에 북한에 방문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호위를 받으며 평양 시내를 이동하고 있다.

푸틴은 이날 새벽 2시께 평양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은 직접 영접했다. 푸틴의 북한 방문은 지난 2000년에 이어 24년 만이다.

박효상 기자 tina@kukinews.com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