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해트트릭→아들 결승골…'콘세이상 극장 결승포' 포르투갈, 체코 2-1 역전승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전설의 아들' 프란시스코 콘세이상이 포르투갈의 영웅이 됐다.
1-1 균형이 깨지지 않고 있던 후반전 막바지 교체로 들어온 콘세이상은 투입 2분 만에 극적인 역전 결승골을 터트리며 조국 포르투갈에 대회 첫 승을 안겼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이 이끄는 포르투갈 축구 국가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에 위치한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체코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4)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2-1 역전승을 챙겼다.
포르투갈은 후반전 체코에 원더골을 얻어맞으며 끌려갔지만, 행운이 따른 상대 자책골과 교체 투입된 콘세이상의 역전골에 힘입어 간신히 승리했다. 승점 3점을 가져간 포르투갈은 조지아를 3-1로 제압한 튀르키예와 승점 동률을 이뤘지만, 득실차에서 밀려 조 2위가 됐다.
또한 유로 본선까지 향하는 과정에서 10전 전승을 거두면서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준 포르투갈은 본선 첫 경기에서도 승리하면서 유로 예선과 본선을 합쳐 11경기 전승행진을 달렸다.
포르투갈의 유로 예선 무패 주역들이 총출동했다. 포르투갈의 살아있는 전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비롯해 이번 대회 최고령 참가자인 페페, 후벵 디아스, 주앙 칸셀루, 디오구 달로, 브루노 페르난데스, 비티냐, 하파엘 레앙, 베르나르두 실바, 누누 멘데스, 그리고 디오구 코스타 골키퍼가 선발 출전했다.
포르투갈은 전반전부터 경기 주도권을 갖고 체코를 괴롭혔다. 전반 7분 레앙이 측면 돌파 후 호날두에게 크로스를 올렸으나 호날두의 헤더는 빗나갔다. 전반 16분에는 수비수로 출전한 멘데스가 공격에 가담해 과감한 중거리슛으로 체코 골문을 노렸고, 전반 21분 디아스도 슈팅으로 체코를 위협했으나 두 번의 슈팅 모두 무위에 그쳤다.
이 외에도 포르투갈은 페르난데스, 레앙, 실바를 중심으로 한 2선을 앞세워 공세를 펼쳤다. 전반 32분 페르난데스가 호날두에게 보낸 절묘한 패스가 대표적이었다. 호날두는 이 패스를 받아 슈팅까지 연결하는 데 성공했지만 호날두의 슈팅은 체코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수많은 기회에도 불구하고 포르투갈은 전반전 내내 체코 골문을 열지 못했다. 박스 앞에 배치하는 수비 숫자를 늘리고 역습을 노리는 방식으로 경기를 운영했던 체코의 수비를 넘지 못한 게 컸다.
후반전에 선제골을 얻어맞기까지 했다. 후반 17분 포르투갈이 수비 진영에서 멀리 걷어내지 못한 공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소속 수비수 블라디미르 쿠팔이 낚아채 루카스 프로보드에게 내줬고, 프로보드가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포르투갈의 골망을 흔들었다.
포르투갈은 행운의 동점골로 따라갔다. 후반 24분 비티냐가 올린 공을 멘데스가 헤더로 연결했다. 멘데스는 공을 머리에 정확히 맞추는 데 성공했고, 멘데스의 머리를 떠난 공은 문전에 있던 체코의 센터백 로빈 흐라낙에게 맞고 굴절돼 체코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균형을 깬 선수는 포르투갈이 후반전 추가시간 투입한 콘세이상이었다. 포르투갈은 멘데스, 칸셀루, 비티냐를 대신해 넬송 세메두, 콘세이상, 페드루 네투를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는데, 네투가 콘세이상의 득점에 관여하면서 교체카드 세 장 중 두 장의 효과를 봤다.
후반 추가시간 2분 네투가 측면 돌파에 성공한 뒤 문전을 향해 낮게 깔리는 패스를 보냈다. 체코 수비가 이를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자 콘세이상이 집중력을 발휘해 밀어넣었다. 콘세이상의 역전골은 그대로 결승골이 됐다.
포르투갈 레전의 아들이 포르투갈을 살린 것이다. 콘세이상의 아버지는 과거 유로2000에서 독일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2002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 월드컵에도 포르투갈 대표로 출전했던 세르지우 콘세이상이다. 프란시스코 콘세이상은 아버지가 유로에서 맹활약한지 24년 만에 유로에 샛별처럼 등장해 조국 포르투갈을 구해냈다.
재밌게도 이날 콘세이상과 함께 뛴 호날두는 과거 유망주로 참가했던 유로2004 당시 한참 선배였던 세르지우 콘세이상과도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 아버지 콘세이상에 이어 아들 콘세이상과도 함께 뛴 호날두다. 포르투갈과 체코의 경기는 다른 면에서 세월을 실감할 수 있고, 호날두가 얼마나 오랫동안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는지 체감할 수 있는 경기였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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