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다고 ‘이것’ 벌컥벌컥 마시다간… 난감한 폭풍 설사 이어질 수도

이아라 기자 2024. 6. 19.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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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에 올여름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런 날씨에 더위를 시키기 위해 냉수를 벌컥벌컥 마시는 사람이 많은데, 이는 설사를 유발하는 주범일 수 있다.

갑자기 냉수를 마시면 복통, 구토, 설사와 같은 위장관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덜 소화된 음식이 소장에서 장시간 머무르면, 삼투압 현상으로 설사가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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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냉수를 마시면 복통, 구토, 설사와 같은 위장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서울시에 올여름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19일 오전 10시 서울을 비롯한 내륙 곳곳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런 날씨에 더위를 시키기 위해 냉수를 벌컥벌컥 마시는 사람이 많은데, 이는 설사를 유발하는 주범일 수 있다. 그 이유를 알아본다.

갑자기 냉수를 마시면 복통, 구토, 설사와 같은 위장관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일반적인 소화 효소의 작용은 35~40도에서 가장 원활하게 이뤄진다. 냉수를 너무 많이 마시면 소화기관의 온도가 떨어져 소화 기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덜 소화된 음식이 소장에서 장시간 머무르면, 삼투압 현상으로 설사가 나타날 수 있다. 특히 광범위 식도 연축 환자의 경우 냉수로 인해 소화관 운동의 변화가 유발될 수 있다. 광범위 식도 연축은 산성인 위 내용물의 역류로 식도의 근육 벽이 비정상적으로 수축해 통증과 연하 곤란을 일으키는 상태를 말한다. 대장이 예민한 과민성 대장증후군 환자 역시 냉수와 같은 찬 액체는 좋지 않다.

특히 운동한 뒤 냉수를 마시면 소화 불량이나 복통, 설사 증상이 나타날 위험이 크다. 운동 직후엔 혈액이 근육에 우선 전달되고 소화기관으로 가는 혈류가 줄어들면서 평소보다 위장 기능이 떨어진다. 이 상태에서 냉수를 마시면 위장이 자극받아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 몸에서 차가운 물을 체온과 비슷한 온도로 데우는 데 에너지가 소비돼, 소화에 필요한 에너지 또한 줄어들게 된다. 게다가 근육 피로 누적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운동으로 인한 피로가 풀리기 위해서는 운동 중 근육에 쌓인 대사산물이 빨리 배출돼야 한다. 그러나 운동 직후 냉수를 마실 경우 혈관이 수축하면서 대사산물이 혈액을 통해 원활하게 배출되지 않을 수 있다. 찬물을 마시면 호흡에 관여하는 근육이 일시적으로 경직되면서 피로 해소가 지연되기도 한다.

따라서 물을 마실 때는 체온보다 약간 낮은 30도 전후의 미지근한 물이 가장 좋다. 몸에 흡수도 빠르게 되고, 위장에 부담이 가지 않는다. 물을 마실 때는 천천히 마셔주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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